늘 성실하게 준비하신 설교에서 저도 공감했었고 이번에도 그냥 '아멘'하고 싶습니다. 하나, 저의 찜찜함을 넘어서서 오류가 포함된 전승을 그냥두면 여과 없이 다음 세대에 이어지기에 부득이 지적합니다.

1. 베드로가 ‘수제자’라는 표현은 성경에 없습니다.

2. 성경에서 반석은 베드로가 아니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마 16:16)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라는 ‘고백’ 위에 교회가 세워지는 것이지, 베드로 (혹은 그의 유골이라고 주장하는 것) 위에 세워지지 않습니다.

3. 이 고백이 있은 후에 예수께서 베드로를 두고 (마 16:23) ‘사탄아 내 뒤로 물러가라 너는 나를 넘어지게 하는 자로다 네가 하나님의 일을 생각하지 아니하고 도리어 사람의 일을 생각하는도다.“라고 경고하십니다.

4. 베드로가 로마에 갔고 순교했다는 내용은 로마 가톨릭의 전승이나, 어떤 성경도 베드로가 로마에 갔다고 기술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성경은 바울이 ‘이방인의 사도’라고 반복하고 있습니다.

5. <바티칸 베드로 대성전 지하에는 베드로의 무덤이 있다.> 레위기에서 시체(유골)는 부정한 것이고, 무덤도 교회와 어울리지 않습니다. <순교 직전에는 저 유명한 쿼바디스도미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로 널리 알려진 로마로 들어가시는 예수님을 만났다.> 예수님은 부활 후 40일간 이땅에 계셨고 나타나신 곳은 기록되어 있기에 이는 픽션에 해당하나 사실처럼 전승되고 있다.

6. 바티칸 대성전에 있는 베드로의 유골은 진위가 확인되어야 합니다. 또 베드로는 초대 교황이 될 수 없습니다. 로마제국에서 기독교를 공인하고, 로마 카톨릭이 교황제도가 확립한 건 베드로가 죽은 뒤 수백 년 뒤의 일입니다.

교회 내에 회자되는 많은 전승들이 성경과 비교하여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내용은 저도 여러 번 들은 적이 있으나, 기독교의 교리와 역사적 정통성이 베드로의 유골에서 부터 이어져서는 안 됩니다. '베드로교'도 아닌데, 기독교의 정통성은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세워져야 한다. 전승은 전승일 뿐 하나님의 말씀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