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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오산(誤算)

작성자
이주익
작성일
2020-07-25 07:18
조회
1417
인간에게는 죄가 파멸시킬 수 없는 하나님과 닮은 특성이 있다고, 하나님이 완전히 우리와 같다고 생각하는 것은 죄에 물든 잘못된 생각이다. 그와 같은 생각의 잘못과 그 폐단(弊端)들을 살펴본다.

1. 인간은, 자기 죄를 서로 숨길 수 있으며 악인은 하나님께 죄를 숨길 있는 것같이 행동하지만, 만물을 꿰뚫어 보시는 하나님께로부터 무엇이든지 숨길 수 있다고 장담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주님께서 우리의 은밀한 죄를 주의 얼굴빛 가운데 두셨기 때문이다.

2. 인간은, 시간이 지나면 어떤 범행을 잊기 쉬우며 악인은 하나님도 인간과 꼭 같다고 생각하나, 하나님은 모든 죄의 은밀한 내막을 알고 계시며 거기에 얽힌 모든 관계와 결과를 알고 계시므로, 우리와 같이 무관심하게 되지 않으신다.

3. 하나님은, 사유(赦宥)되어야 할 죄인지 처벌(處罰)되어야 할 죄인지를 다 알고 계시며, 죄인의 회개를 안타깝게 기다리는 하나님은 항상 죄를 살피신다.

4. 인간은, 중요한 일에 몰두할 때 사소한 일에 대한 모든 관심을 잃기 쉬우며, 하나님도 그러하실 것으로 착각하고 행동하지만 크다 작다, 하는 것은 불완전한 존재들이 사용하는 비교의 말에 지나지 않는다. 하나님께는 중요하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다.

5. 어떤 인간은, 죄에 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하나님도 그런 줄로 생각하나, 죄는 하나님이 미워하는 가증한 것이다. 하나님은 죄를 범한 천사들을 벌함으로써, 경건치 않은 세상을 홍수로 멸함으로써, 평지의 성읍들을 멸함으로써 죄를 미워하신다는 것을 분명하게 밝히셨다.

6. 죄를 제하기 위해 독생자 예수를 고난을 받고 죽게까지 하신 것은, 하나님이 죄를 크게 미워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변함없이 영원히 전적으로 죄를 미워하신다.

7. 인간은, 하나님이 죄악과 죄인을 판단 하는데 있어, 우리와 같은 줄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하나님과 같이 무자비한 증오심을 갖고 죄를 대해야 하며, 가차 없이 죄를 배격(排擊)하여야 한다.

8. 인간이 죄와 죄인을 다루는 방법은 매우 변하기 쉬우며 하나님이 죄를 취급하는 방법도 그럴 것으로 착각할 뿐만 아니라, 악한 일에 하나님의 징벌이 속히 내려지지 않으므로 인생들이 악을 행하기에 마음이 담대하지만, 그것은 중대한 오산이다. 뉘우치지 않는 자들에 대해 하나님은 시온에서 나온 통치원칙과 세상을 심판하는 원칙, 경고(警告)하신 대로 실행하실 것이다.

9.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을 악한 용도로 오용(誤用)하고도 하나님의 분노를 피할 수는 없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와 같다고 생각해서는 안 되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을 온전히 닮으려고 노력해야만 한다.

10. 의로운 체하면서, 죄에 침잠(沈潛)한(도둑질, 간음, 궤사, 공박, 비방) 자들이 범하는 엄청난 오산은, 악한 행위에 대한 하나님의 침묵을 죄의 묵인이나 용서로 오판하면서 범죄에 참여한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그들의 행위를 하나님이 승인하는 것으로 단정하고 하나님을 마치 자신들을 지지해 주는 악의 동류들로까지 인식하기도 한다.

* 나오는 말.

- 악에 대한 하나님의 침묵이 악을 묵인하는 것이 아니다. 심판이 지연되는 것은 악인이 회개하고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하나님의 인내의 결과이지, 용서와 묵인의 결과가 아니다.

- 하나님은, 이러한 악인의 생각이 착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분명히 밝히기 위하여 네 죄악에 대한 유죄판결을 내리시며, 하나님이 참고 기다려도 그가 회개하지 않을 때에는 심판이 더욱 엄중할 것이다.

- 하나님은, 때가 되면 개인이 지은 모든 죄를 하나도 빠짐없이 나열하고 범법자에게 명백한 죄상을 들면서 모두 직접 그들의 목전에 펼칠 것이다.

- 죄악이, 하나님의 등 뒤로 던져 버려지지 않으면 죄인이 지옥(地獄)으로 던져지지만, 하나님께는 사유하심이 있다. 하나님은 자비를 베푸시기를 기뻐하시며 너그럽게 용서하신다.

- 하나님은, 죄인들에 대해 인내하시며 충분한 회개의 기회를 주시지만, 죄에 대한 심판을 취소하시는 일은 없다. 하나님 앞에서는 숨길 수 있는 죄가 하나도 없다.

- 하나님이 저희와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격렬한 감정과 악한 복수심을 가지고 죄를 대한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크게 잘못된 생각이다.

- 회개할 기회를 놓치지 않고 참회하여 주님께 사죄받는 이가 행복하고 지혜로운 사람이다.

“네가 이 일을 행하여도 내가 잠잠하였더니 네가 나를 너와 같은 줄로 생각하였도다. 그러나 내가 너를 책망하여 네 죄를 네 목전에 차례로 베풀리라 하시는도다.”(시편 50:21)

2020년 7월 25일

금화산 기슭에서

서대문교회 이주익 목사



전체 4

  • 2020-07-28 06:25

    엄 장로님.
    탐구심이 유연하신 엄 장로님의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복을 많이 받으시고, 신앙생활의 진보가 촉망하시길 바랍니다.


  • 2020-07-25 09:00

    항상 깊은 믿음의 성찰에서 나온 귀한 글,
    너무나 감사합니다. 장맛비와 무더운 날씨에 내내 강건하시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 2020-07-25 13:54

    임재학 목사님께서 허물받은 저에게 보이신 넘치는 인사에 감사드리는 동시에 부끄러움을 표하는 바입니다.
    유럽 궁중의 타락상에 대하여 뛰어난 화가들의 화폭을 통한 예측관을 제시해주시는 임 목사님의 은유 계몽법에 감탄합니다.
    임 목사님, 복 많이 받으세요.


  • 2020-07-25 18:20

    이 목사님
    이는 기독교 원리와 감리회에 대한 충언이 포함된 내용입니다. 이러한 현학과 지혜와 경륜이 특정한 사람의 유익이 아닌 오직 하나님을 위해 쓰여진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저는 이 글을 대하면서도 아쉬움이 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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