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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9번째 질문

작성자
박경수
작성일
2020-03-26 07:05
조회
1076
감독이라는 아버지는 참 과묵합니다.
자기 자식들의 울음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습니다.
남자는 밖의 일에만 신경 쓰는 것이라 생각하나 봅니다.
언제 얼굴 봤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제 목소리를 들어봤는지 모르겠습니다.
어쩌다 신문에는 이름 석 자가 올라오는데, 도통 자식들에게는 눈 한 번 주지 않습니다.

철?통 본부라는 어머니는 참 무심합니다.
귀머거리, 벙어리로 잘도 지냅니다.
원래부터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아버지 말에는 잘도 순종합니다.
그런데 자식들을 돌보지 않는 건 아버지 감독 보다도 더합니다.
부담금을 악착 같이 받아내지만, 자기 주머니만 채우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감리교회라는 아들은 오늘도 울고 있습니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어머니를 어머니라 부르지 못합니다.

오늘은 아버지 어머니 때문에 웃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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