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께.
현재 ‘감리회소식’이 ‘자유게시판’처럼 사용되고 있습니다.
정치적 입장표명이나 감리회정책과 관계되지 않은 내용 등
‘감리회소식’과 거리가 먼 내용의 글은 ‘자유게시판’을 이용해주시기 바랍니다.

구월

작성자
최천호
작성일
2018-09-01 12:30
조회
377

구월

아름다운 가을이
가까이 있음을 알면서도
여름 동안 우리의 가슴은
인내하지 못하여
많은 상처를 입고 말았다

무섭도록 힘센 여름을 다 보내도록
조급함 없이 아침을 맞이하고
오랫동안 황혼빛에 몸을 맡기어
더 무거워지고 낮아져 가는 들녘으로
가을을 맞이하러 가자

하늘이 진노하듯 쏟아져
여름 동안 상처 입은 도시를
부드러운 두 손으로 씻어내고
자신의 흔적은 남겨두지 않으려는 듯
급하게 흘러가는 강가로도 가보자

이렇게 아름다운 가을이
곁에 다가와 사랑한다고 속삭이니
너, 그리고 나의 가슴에
남겨진 상처가 속히 낫기를 바라며
구월,
머리 숙여 너를 반긴다



전체 0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조회
공지사항 관리자 2014.10.22 79457
공지사항 관리자 2010.12.29 77844
13830 원형수 2024.06.26 17
13829 최세창 2024.06.26 12
13828 홍일기 2024.06.25 32
13827 오재영 2024.06.22 247
13826 함창석 2024.06.22 73
13825 홍일기 2024.06.22 105
13824 홍일기 2024.06.20 106
13823 함창석 2024.06.15 131
13822 민관기 2024.06.10 136
13821 최세창 2024.06.10 94
13820 홍일기 2024.06.10 136
13819 홍일기 2024.06.08 136
13818 함창석 2024.06.06 114
13817 함창석 2024.06.04 125
13816 홍일기 2024.06.03 143
13815 함창석 2024.06.01 146
13814 최세창 2024.05.31 109
13813 함창석 2024.05.25 249
13812 홍일기 2024.05.22 366
13811 원형수 2024.05.22 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