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인의 빛과 소금의 삶
작성자
최세창
작성일
2023-11-06 17:09
조회
875
<빌립보서 4:8-9>
8종말로 형제들아 무엇에든지 참되며 무엇에든지 경건하며 무엇에든지 옳으며 무엇에든지 정결하며 무엇에든지 사랑할 만하며 무엇에든지 칭찬할 만하며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하라 9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 그리하면 평강의 하나님이 너희와 함께 계시리라
1. 시작하는 말
마태복음 24:10 이하는, 주님이 예언하신 말세의 징조 중 일부입니다.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시험에 빠져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하게 하겠으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세계 곳곳에서 주님의 예언대로 부모가 자식을, 자식이 부모를 죽이는 천인공노할 범죄가 발생하고, 각종 사이비 교주들과 측근들에 의한 성추행과 성폭행과 재산 탈취와 살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남녀노소의 지식의 다소나, 재물의 다소나, 지위의 높낮이나, 종교의 유무와 상관없이 사랑이 식어지고, 거짓과 위선과 미움과 부정과 가해 등의 불법이 대세를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이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어야 합니다.
2. 미덕들을 생각하고, 복음을 좇아 행하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혜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을 믿거나, 하나님의 성육이신 주 예수님을 믿음으로 죄 사함과 중생, 자유와 평화, 성결한 삶과 영생의 구원을 얻게 하신 목적이 있습니다. 점점 더 어두워져 가고, 빠른 속도로 썩어져 가는 세상에 대해 별 도움이 안 되는 탄식을 하게 하시는 것도 아니고, 세상 탓을 하게 하시는 것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여 하나님의 자녀이자 천국 시민이 되게 하신 목적은, 불신앙과 죄악의 세상을 위해 빛과 소금이 되게 하시기 위한 것입니다. 점점 더 어두워져 가고, 썩어져 가는 세상을 밝히는 빛이 되거나, 세상을 정결케 하는 소금이 되기 위해서 갖춰야 할 미덕들입니다.
첫째, 무엇에든지 진실하고 올발라야 합니다. 모든 면에서 진리의 위대한 규칙과 표준인 하나님의 복음에 합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진실하고 올바른 언행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거짓이 없는 믿음으로 말하고 행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적인 면과 도덕적인 면과 영적인 면에서, 무엇에든지 진실하고 올바르게 언행을 해야 합니다.
둘째, 무엇에든지 경건해야 합니다. “경건하며”의 헬라어 셈나(σεμνά)는 ‘존경받는’, ‘존경할 만한’, ‘존중할 만한 가치가 있는’, ‘도덕적 고결에서 비롯되는 존엄한’, ‘거룩한 존엄성이 있는’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사람들에게 존경받을 만한 거룩한 존엄성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 무엇에든지 옳아야 합니다. “옳으며”의 헬라어 디카이아(δίκαια)는, 하나님의 표준에 따라 하나님과 이웃과 자신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것을 뜻합니다. 우리는 시대와 장소에 따라 선과 악, 옳고 그름, 정의와 불의가 뒤바뀌기도 하는 사람들의 표준이 아니라, 영원불변하신 사랑의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하나님과 사람들과 자신에 대한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넷째, 무엇에든지 정결해야 합니다. “정결하며”의 헬라어 하그나(ἅγνα)는, 신 앞에 나가기에 충분한 깨끗함입니다. 믿음으로 죄 사함을 받은 우리는, 주 예수님 안에서 성령을 좇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함으로써 정결해지는 것입니다. 히브리서 12:2 전반에,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무엇에든지 사랑할 만해야 합니다. “사랑할 만하며”의 헬라어 프로스필레(προσφιλή)는, 즐겁고 유쾌하며 사랑스럽다는 뜻입니다. 또, 매력적이거나 사람을 끄는 것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면에서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거나, 사랑할 수 있도록 처신해야 합니다. 요셉은 애굽의 시위대장인 보디발의 노예라는 억울하기 짝이 없는 밑바닥 인생이 되었지만,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믿음으로 노예의 일들을 감당했습니다. 그 결과,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자인 것을 안 보디발이 가정 총무로 발탁했습니다.
누구에게나 사랑받던, 도드리지의 아홉 살인 딸이 죽어 장례를 치를 때에, 슬픔을 안고 도드리지가 말했습니다. “제가 딸에게 어째서 모든 사람이 다 너를 사랑하느냐고 물었더니, ‘내가 모든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 외에는 그 이유를 알지 못해요.’라고 대답했습니다.”
여섯째, 무엇에든지 칭찬할 만해야 합니다. “칭찬할 만하며”의 헬라어 유페마(εὐφημα)는 ‘점잖은’, ‘정중한’이라는 뜻입니다. 특히, 이 유페마는 신 앞에 나아가는 인간의 점잖고 엄숙한 태도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우리는 범사에 하나님 앞에서 말하고 행하고 일하듯이 정중해야 합니다.
에베소서 6:5 이하에, 노예의 일을 하는 종들에 대한 권면이 있습니다. “종들아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육체의 상전에게 순종하기를 그리스도께 하듯 하여 눈가림만 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고 그리스도의 종들처럼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여 단 마음으로 섬기기를 주께 하듯 하고 사람들에게 하듯 하지 말라 이는 각 사람이 무슨 선을 행하든지 종이나 자유하는 자나 주에게 그대로 받을 줄을 앎이니라”
물론, 상전들에게도 종들에게 똑같이 하라고 했습니다. 에베소서 6:9을 보면, “상전들아 너희도 저희에게 이와 같이 하고 공갈을 그치라 이는 저희와 너희의 상전이 하늘에 계시고 그에게는 외모로 사람을 취하는 일이 없는 줄 너희가 앎이니라”라고 했습니다.
일곱째, 무슨 덕이 있든지 무슨 기림이 있든지 이것들을 생각해야 합니다. “덕”의 헬라어 아레테(ἀρετὴ)는 ‘도덕적 탁월함’을 뜻하고, “기림”의 헬라어 에파이노스(ἔπαινος)는 ‘칭찬’, ‘찬양’ 등을 뜻합니다.
우리 기독교인들은 주 예수님 안에서 성령의 지도를 좇아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하여 말하고 행하고 일하고 생활함으로써, 기독교인의 미덕들을 쌓아 가야 합니다. 미덕들을 쌓아가야 하는 기독교인으로서의 자기 관리와 자기 감독에 소홀하면, 받은 은혜를 헛되게 하고, 실족할 수도 있습니다.
오래 전에, 어느 교회에 부임한 지 얼마 안 되었을 때에 있었던 일입니다. 여선교회에서 주도하여 어느 기도원에 기도하러 갔습니다. 예배 시간이 되기 전에, 제가 먼저 본당에 올라가서 묵상 기도를 한 다음에, 교인들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얼마 뒤에 여선교회 회원들 서너 분이 올라왔습니다. 저를 보더니 대뜸 “목사님, 금자리 맡아 놓셨어요?” 하는 바람에 어안이 벙벙해서, “무슨 금자리요?”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딱하다는 듯이, “우리들이 그럴 줄 알았어요. 다른 목사님들은 자기 교회 교인들 은혜 받으라고 제일 좋은 자리를 맡아 주던데.” 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웃으면서 “아니, 예배실 자리도 권리금 주고 사나 보죠? 아니면 미리 돈을 주고 자리를 사든가…. 아무 교인이나 오는 대로 앉으면 되는 것 아닙니까?”라고 했습니다.
모두가 큰소리로 웃는 것을 보니, 부임한 지 얼만 안 된 제가 어떤 목사인가 떠본 것 같기도 했습니다.
믿는 사람이나 안 믿는 사람이나, 돌에 걸려 넘어질 수 있습니다. 같은 돌에 두 번 넘어지지 말고, 미덕의 디딤돌로 삼아야 합니다.
어느 날, 미국 오하이오주 스프링 필드에 있는 위트버그대학에 졸업생 한 사람이 찾아와서 100만 불을 내놓았습니다. 매우 고마워하는 총장에게, 사연을 털어놓았습니다.
이 사람은 학교에 납부해야 할 100불의 기숙사비를 내지 못한 채 졸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34년간을 까맣게 잊은 채 살아 왔습니다. 그런데 자기가 꿔 준 돈을 오랜만에 가지고 와서 이자까지 계산해 주면서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가는 벗을 보고서, 내지 못한 기숙사비를 생각해 내게 되었습니다. 여러 날을 궁리하던 중에, 학교로부터 받은 은혜가 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100불에 대한 34년간의 이자와 거기에 200배를 더해 100만 불을 들고 학교를 찾은 것입니다.
사연을 들은 교우들과 후배들이 박수갈채를 보냈고, 그 기금으로 유명한 헨리 스텐리 장학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리지 않는 한, 믿는 사람으로서의 미덕들을 드러낼 수 없는 상황은 없습니다.
생후 6주 만에, 의사의 실수로 억울하게도 95년간의 기나긴 세월을 맹인으로 살 수밖에 없었던 화니 크로스비(F. J. Crosby)는 절망하는 대신에, 여류 시인으로 명성을 떨치면서 6천 편이나 되는 아름다운 찬송시를 남겨 놓았습니다. 그녀의 공로가 너무나 뛰어나서, 그녀의 장례식에는 클리블랜드 대통령이 조사를 할 정도였습니다.
기독교인의 미덕들을 생각하라고 권한 바울 사도는, “너희는 내게 배우고 받고 듣고 본 바를 행하라”라고 했습니다. 말과 글로 전하고 가르치고 설교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행하라는 것입니다. 또한, 성령의 은사로 환자들을 고치고, 더러운 영이나 악한 영들을 쫓아 주어 영에 눌린 사람들을 깨끗하게 하는 등의 복음 선교를 본 대로 행하라는 것입니다.
3. 맺음말
사랑하는 여러분! 모든 하나님의 말씀, 즉 성경이나 설교나 어떤 사건 등을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을 주시는 목적은 듣고 간직하라는 것이 아니라, 듣고 행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깨달은 후에 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순종을 해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순종하지 않는 기독교인은, 엄밀한 의미에서 기독교인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세상이 너무 어두워져 가고, 부패해지고 있습니다. 그 어느 시대보다 빛과 소금이 절실한 시대입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라 일컬음을 받은 우리 모두, 하나님의 자녀요 천국 시민답게 기독교인의 미덕들을 생각하고, 말씀대로 행함으로써 평강의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삶을 사시기 바랍니다.
(설교 동영상: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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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서 : 예수의 비유(W. Barclay 著)/ 야고보서(A. Barnes 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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