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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맛비가 내려요

작성자
함창석
작성일
2023-06-26 20:38
조회
459

장맛비가 내려요

함창석

얘들아 잘가라 인사를 전하는
아이는 비를 맞고
방향이 다른지
혼자 아래로 가고 있다
버들중 한 무리가
우산을 쓰고 지나 갔다
둘이도 쓰고 지났다
이제 장마라 일기예보 하더니
제법 줄기비가 내렸다
난 한가로이 정자에 앉아
몽골 선교 후유증이라고 할까
여독을 풀기라도 하듯
주위를 두리 번 거리면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보고 있다
나올 때 우산을
가지고 오지 않았기로
아내에게 전화를 하였더니
얼른 가져다 준 후에
나무다리 건너고
또 다른 다리 건너서
여러 계단을 오르더니
아파트 문으로 들어가고 있다
어린 시절 육칠월이면
장마가 늘 있었는데
건너던 다리도 떠 내려 가
힘 들었던 기억 뿐이다
아무튼 꽤나 시원한 오후이다
여독이 풀리기라도 하듯
한결 가벼워져 가고 있구나

20230626_182302.jpg

20230626_182241.jpg



첨부파일 : 20230626_182302.jpg
첨부파일 : 20230626_182241.jpg
전체 1

  • 2023-06-27 06:27

    옛날 시골에 살 때 비가 내리면 저수지에서 냇가를 통해 논으로 붕어들이 떼를 지어 올라옵니다.
    그러면 그 붕어들을 맨 손으로 잡는데 크기가 손바닥보다 큰 붕어들입니다.
    잠깐만 잡아도 조로에 붕어가 반은 찹니다.
    그걸 가지고 집에 와서 붕어 배를 딴 후 아궁이 양은솥에 안친 후 각종 양념을 친 다음 불을 지핍니다.
    어느 정도 끓을 때 쯤 대충 썰은 대파와 들깻잎 그리고 촘촘히 썰은 매운 풋고추를 넣고 아궁이에 마지막 핏치를
    올려서 끓이면 아주 기가 막힌 민물 붕어 매운탕이 됩니다.
    그걸 퍼서 밥하고 먹었는데 그 맛이 아주 일품이었습니다.
    하전에 흐르는 물을 보니 갑자기 옛날 붕어 잡던 생각이 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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