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실버평생교육협회

아름다운 시니어 ( manila-Seoul 칼럼)

작성자
조묘희
작성일
2006-07-17 11:17
조회
1949
며칠 전 일간신문을 읽다가 공감이 가는 글 하나를 발견하였습니다.
요즘의 젊은 세대들이 쓰는 글 중에는 내용이 아주 상큼하고 재미있어서 읽으면서 미소를 띠게 하는 글들이 많습니다. “아름다운 시니어” 라는 제목의 글인데 황혼기를 맞는 세대에 대하여 쓴 글이었습니다. 이 글에서 ‘시니어’란 노련하고 숙련된 기술 뿐 아니라 젊은이들에겐 부족한 어려움을 잘 견디는 인내심과 큰 흔들림 없이 인생을 관조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진 자들로 사회 속에 무게감 있는 존재로 자리 잡은 사람이라고 정의합니다.
나도 나이로 치자면 시니어 세대인데 과연 나는 젊은 세대가 바라는 멋진 시니어로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지 여러모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 글에서 아름다운 시니어가 되는 몇 가지 길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시니어가 되려면 우선 용감하게 나이의 벽부터 넘어야 한다고 합니다.
나이를 의식해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지 못하고 움츠러들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유명인 가운데 현대 여성의 의상에 일대 혁신을 일으킨 코코 샤넬은 일흔 한 살부터 절정기를 맞았으며 나이 지긋한 중견 배우들이 젊었을 적보다 더 큰 인기로 승승장구하는가하면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인 레블론은 60세의 여성을 화장품 모델로 내세운 예화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신경학자의 연구에 의하면 인간은 중년이 되어야 뇌에 들어오는 직접적인 정보뿐만 아니라 가공해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극대화 된다고 발표하였고 미국 주간지 타임은 인간의 인지기능이 50-60대에 절정에 이른다는 기사를 발표한 적이 있습니다.

인간의 평균 수명이 길어진 현대 사회에서는 자신의 외모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정기적으로 운동을 하여 체력을 키우고 몸매나 외모를 잘 관리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시니어라도 아름다운 외모를 자랑하는 얼짱과 잘 다듬어진 몸매의 몸짱이 흔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그만큼 외모와 건강에 신경을 쓰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입니다. 나는 천성이 게을러서 정기적으로 운동은 고사하고 아내가 사다 주는 로션조차도 얼굴에 바르지 않아서 아내의 잔소리를 듣는 사람이니 아름다운 시니어가 되는 데 부족한 사람입니다. 매일 아침 회사에 출근할 때마다 아내가 나에게 와이셔츠와 양복과 넥타이를 내주고 끝으로 내 옷에 향수를 뿌려 주면서 내 귀가 아프도록 하는 말은 “나이 든 사람일수록 몸도 깨끗이 관리해야 하고 옷도 되도록 좋은 옷을 입어야 하며 지나칠 때에 풍기는 냄새도 향긋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젊은 사람은 아무 옷이나 입어도 젊음으로 모두 커버되지만 나이 든 사람은 옷을 잘 골라 입지 않으면 더 늙어 보이고 초라해 보인다는 것이 아내의 주장입니다. ‘옷은 입어서 편안하고 깨끗하면 된다.’는 나의 생각과는 좀 거리가 있지만 아내의 주장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 다음은 사회적으로 기여하고 싶은 일에 목표를 세워서 열심히 일을 하는 사람이 또한 아름다운 시니어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하고 싶은 일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속에 열정이 생겨서 몸의 생기가 살아납니다. 아내나 아들들은 나의 건강을 염려하여 일을 줄이기를 권고합니다. 우리 목사님도 나에게 안식을 하라고 권합니다. 그러나 나에겐 지금보다 더 기력을 잃기 전에 해야만 할 일들이 너무도 많습니다.

사람이 늙으면 신체적인 변화로 힘도 약해지고 행동도 다소 느려지지만 시니어들에겐 풍부한 경험과 노련함 그리고 숙련된 기술이 있습니다. 그리고 사회에 편향된 인식과 사고가 팽배할 때에 균형을 잡아주는 선배가 있어야 하는데 그 몫은 시니어의 것입니다.
오늘날 좌파니 우파니 사회가 혼란스럽고 가치관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이런 난국일수록 시니어의 역할이 중요하다 하겠습니다. 사회적인 인식이 변하면서 노년층을 지칭하는 용어도 달라졌습니다. ‘노인’, ‘황혼’에서 ‘실버’로 부르다 요즘은 연장자, 선배의 의미인 ‘시니어’란 용어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근래에는 시니어를 심지어는 ‘애플(APPLE)족’ 이라고 부르는 마케팅 용어까지 생겨났습니다. 활동적이고(Active), 자부심이 강하고(Pride), 안정적이고(Peace), 고급문화(Luxury)를 즐기는 경제력(Economy)있는 노인층을 뜻하는 용어입니다.

애플족은 헬스클럽과 좋은 식당이 가까운 지역에 살며 많은 이들과 교류하며 지내기를 원하는 여유 있는 세대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의 많은 시니어 세대는 나이든 것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기는커녕 사회에서 일찍 버림 받은 소외감 속에서 우울증을 앓고 있거나 다수는 용돈도 궁하여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 가슴 아픈 현실인 것입니다.

현재의 시니어 세대는 일본의 식민지 시대를 거쳐서 또 다시 참혹한 6.25전쟁을 겪은 불우한 세대입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난한 조국을 일으켜 세우기 위하여 허리띠를 졸라매고 밤낮으로 일하여 한국의 경제를 일으켜 세운 위대한 공로자들입니다. 목숨을 걸고서 월남전에 참전했으며, 중동의 사막에서 숨 막히는 더위와 모래바람을 맞으며 성실히 일하여 조국의 명예를 빛낸 세대입니다. 국가와 기업이 함께 고민하고 연구하여 시니어를 위한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여야만 합니다. 그들의 가슴에 일에 대한 열정과 희망이 되살아나게 하여야 합니다. 또한 부양할 가족도 없이 늙고 병들어 고통 속에 있는 이들을 국가는 마땅히 보살필 책임이 있습니다.

2005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60세 이상의 노인 인구는 전체 인구의 13.4%라고 하니 이미 우리나라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건만 국가의 사회복지 제도는 미비하기 그지없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성공한 나라의 복지 정책을 연구하여 한시바삐 고령화 사회로 접어든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는 지혜로운 국가 정책이 바르게 세워져서 노인 인구가 결코 젊은 세대에게 무거운 짐이 되는 존재가 되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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