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4

초막절을 지키라

  • 날  짜 : 2024년 10월 14일 월요일
  • 찬  송 : 588장 공중 나는 새를 보라
  • 성  경 : 신명기 16:13~17 각 사람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주신 복을 따라 그 힘대로 드릴지니라 (17)

어제를 돌아보며 감사할 수 있는 것은 그 시간이 순탄했기 때문만이 아니요, 오늘을 지내며 감사하는 이유 역시 모든 일이 생각대로 흘러가서가 아닙니다. 또한 내일을 기대하고 감사할 수 있는 이유도 계획에서 한 치도 어긋나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 아닐 것입니다.

미국의 명상시인 더글러스 멜록은 시를 통해 말합니다. “모두가 선장이 될 수 없고 선원도 있어야 한다. 누구에게나 여기서 할 일은 있다. 고속도로가 될 수 없다면 오솔길이 되어라. 태양이 될 수 없다면 별이 되어라. 네가 이기고 지는 것은 크기에 달려 있지 않다. 무엇이든 최고가 되어라.”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감사할 수 있는 것은 선장이 되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누군가는 선원일지라도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고, 오솔길이 되어도 그곳을 하나님과 함께 걷는 자리로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비록 태양처럼 빛나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께서 맡겨 주신 별과 같은 사명에 기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며 감사할 수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최고가 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는 매년 무교절과 칠칠절, 초막절을 지켰습니다. 그 중 초막절은 히브리 종교력으로 7월 15일부터 1주일간 지키는 절기입니다. 첫날과 마지막 날에는 함께 모여 성회를 열었고, 그동안은 어떤 노동도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초막절은 땅의 소산을 거두어 저장하는 시점에 열렸기에, 수장절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초막절 기간에는 초막에 거주해야 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애굽 땅에서 인도해내시던 때에 초막에 거주하게 하신 것을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즉 자신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신 여호와를 기억하고 그 역사에 감사하며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나의 초막절’을 지켜야 합니다. 나의 초막절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 이야기를 품은 오솔길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선장이신 배의 선원으로서 은혜로 채운 만선의 기쁨을 누리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처음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한 그날의 기쁨과 감격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누릴 최고의 인생입니다

성경 통독

창세기 1장, 2장, 3장

나의 오솔길은 어떤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까?

하나님, 날마다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기를 원합니다. 구원의 감격이 사라지고 초심을 잃어버린다면 이스라엘처럼 불평과 원망만 있을 뿐임을 잘 압니다. 나의 초막절을 지키고, 편안함 대신 불편함을 택하며, 은혜를 잊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성재 목사 _은혜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