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01

안식일의 주인은 하나남의 모든 자녀

  • 날  짜 : 2024년 6월 1일 토요일
  • 찬  송 : 43장  즐겁게 안식할 날
  • 성  경 : 누가복음 13:10~17  예수께서 보시고 불러 이르시되 여자여 네가 네 병에서 놓였다 하시고 (12)

1950년대 미국 남부의 흑인들은 ‘짐 크로우’라는 흑인 차별법에 따라 버스 앞자리에 앉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1955년 12월 몽고메리에서 로사팍스라는 흑인 여자아이가 백인이 앉는 자리에 앉습니다. 당장 일어나라는 강요를 받지만 로사는 거부합니다. 로사는 경찰에 체포되었고, 이 소식을 들은 사람들은 ‘버스 승차 거부 운동’을 시작하며 차별법 반대 운동을 합니다. 마틴 루터 킹 목사가 이 운동을 이끌면서 결국 버스에서의 흑백 차별은 폐지됩니다. 버스의 좌석은 피부색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앉을 수 있는 것처럼, 안식일도 아브라함의 자녀이며 약속의 자손이라면 누구라도 그 안에서 평안을 누려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이 안식일의 바른 의미를 가르치시는 장면입니다. 예수님이 안식일에 회당에서 가르치실 때, 열여덟 해 동안이나 귀신 들려 앓으며 꼬부라져 조금도 펴지 못하는 여자를 안수하여 고치셨습니다. 이를 본 회당장은 화를 냈습니다. 회당장은 안식일에 병 고치는 일을 ‘하지 말아야 할일’이라고 했고, 예수님은 안식일이라도 사탄에게 매인 바 된 아브라함의 딸을 그 매임에서 푸는 것은 ‘합당한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치유에 반대하던 자들은 안식일이라도 소나 나귀에게 물을 먹이는 일은 합당하게 여겼습니다. 목이 말라 울부짖는 짐승의 소리에는 응답하면서, 열여덟 해나 아픔과 고통으로 신음하는 아브라함의 딸은 외면했습니다. 그들의 이런 행동을 언급한 예수님의 말씀은 그들을 부끄럽게 했습니다. 안식일에 짐승에게 물을 먹이려고 목줄을 끌고 또 물가로 가서 다시 돌아오는 일은 ‘합당한일’로 여기면서, 정작 아브라함의 딸을 고치는 일은 ‘하지 말아야 할 일’로 비난하는 그들을 위선자라고 책망하셨습니다.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를 퇴색시키는 사람들을 꾸짖으신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상기시키십니다. 그 약속은 이스라엘의 모든 사람을 도우시고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더군다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평안을 누리기 위한 안식일의 의미를 안다면, 예수님의 치유야말로 약속의 성취이며 구원의 시작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안식일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고 주님 뜻대로 행동하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자녀를 도우시고 긍휼히 여기며 기억하시는 하나님, 자녀인 우리를 사랑하사 쉼을 주시고 주님께 예배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 예배하는 안식일의 참 의미를 깨달아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우리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청규 목사 _소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