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03

희망의 약속을 믿고

  • 날 짜  :  4월 3일(금요일)
  • 찬  송 :  93장 예수는 나의 힘이요
  • 성  경 :  이사야 54:1~3
  • 요  절 :  네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의 휘장을 아끼지 말고 널리 펴되
    너의 줄을 길게 하며 너의 말뚝을 견고히 할지어다 (2)

런던 거리 한 모퉁이에서 구두를 닦는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은 빚 때문에 감
옥에 갇힌 아버지를 대신해서 살림을 꾸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새벽부터 밤늦게까
지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구두를 닦았습니다. 늘 밝은 미소를 띤 소년을 보며 단
골들은 구두 닦는 일이 뭐 그리 좋으냐고 물었습니다. 그때마다 소년은 대답했습
니다. “즐겁잖아요. 저는 지금 구두를 닦는 게 아니라 희망을 닦고 있거든요.” 이
소년은 커서 19세기 영국의 대표적인 지성인이요 유명 작가인 찰스 디킨스가 되었
습니다. 이처럼 희망은 축복의 사람을 만드는 통로가 됩니다.
본문에서 이사야 선지자는 우상 숭배와 불순종과 각종 죄악 탓에 바벨론에 포
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에게 세 가지 희망의 사건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첫 번
째는, 바벨론 포로로 잡혀간 중에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을 지키고 번성케 하
신다는 희망의 메시지입니다(1). 이스라엘은 “잉태하지 못하며 출산하지 못한” 비
극적인 여인 같은 상태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노래하라고 합니다. 그
노래의 가사는 ‘홀로 된 여인의 자식이 남편 있는 자의 자식보다 많을 것’이라는 내
용입니다. 하나님께서 포로 된 이스라엘의 여인들에게 출산의 복을 주셔서 바벨
론의 여인들보다 더 많은 자녀를 얻게 하실 것이라는 희망과 축복의 내용입니다.
두 번째는, 나라의 회복에 대한 희망입니다. 2절에서 “장막터를 넓히며, 네 처소
의 휘장을 아끼지 말라.”고 합니다. 이스라엘은 70년 동안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하겠지만 때가 되면 본국으로 돌아가서 나라를 회복한다는 예언적인 메시지입니다.
세 번째는, 회복된 이스라엘의 번영과 축복을 기뻐하는 희망의 노래입니다. 3절
에서 이스라엘 자손이 좌우로 퍼지고, 열방에 복의 통로가 되며, 황폐했던 이스라
엘이 회복되어 풍요의 땅이 될 것임을 예언합니다.
희망은 히브리어로 ‘카와(창 49:18)’입니다. 이는 ‘간절히 기대하며 기다린다’는
뜻입니다. 성경은 이 희망을 주는 주체가 하나님이심을 밝힙니다. 바벨론에 멸망
당한 후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백성이 희망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바라보고 믿음
으로 기도했을 때, 하나님은 때가 되자 그들을 자유하게 하셔서 예루살렘으로 돌
아오게 하셨음을 기억합시다.

나의 희망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희망입니까, 세상으로부터 나오는 희망입니까?

하나님, 우리에게 희망과 소망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의 희망과 소망이 세상으로부터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오게 하옵소서. 구원에 이르는 희망,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이루는 희망, 천국의 희망으로 이어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한세 목사·영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