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복을 준비하는 한 사람
- 날 짜 : 07·19(금요일)
- 찬 송 : 351장 믿는 사람들은 주의 군사니
- 성 경 : 역대하 23:16~21
- 요 절 : 여호야다가 자기와 모든 백성과 왕 사이에 언약을 세워 여호와의 백성이 되리라 한지라 (16)
유구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나타났다 사라져 갑니다. 그중에 어떤 사람은 무언가를 세우고 어떤 사람은 무너뜨립니다. 앞장서서 일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뒤에서 마무리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일은 좋아서 하지만, 또 어떤 일은 싫어도 해야 합니다. 우리가 역사를 살펴야 하는 이유는 이런 다양한 상황과 역할 가운데 내가 무엇을 감당해야 하는지를 발견하고 깨닫기 위함입니다.
잔잔하던 역사의 흐름이 가끔씩 세찬 바람에 흔들리고 역행하는 것처럼 보여도,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이 역사의 방향을 주관하고 다시 바로잡아 가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답답한 일을 당한다 해도, 폭주하는 패역함으로 인해 희망의 빛이 보이지 않더라도 결코 절망하거나 포기하지 말아야 합니다.
여호야다는 성경이 ‘악한 여인’이라고 말한 아달랴가 왕으로 있을 때의 인물입니다. 아달랴는 본래 아합과 이세벨의 딸로서 유다 왕 여호사밧의 아들 여호람과 결혼해 아하시야를 낳은 왕비였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심한 병으로 죽고 그 후에 왕이 된 아들 아하시야마저 예후의 반역으로 목숨을 잃자 그녀는 스스로 유다의 왕이 되고자 남아 있던 왕자들을 모두 없애려 하였습니다.
여호야다는 다른 왕자들이 처참하게 죽임을 당하는 살육의 칼바람 속에서도 아내와 함께 아하시야의 아들 요아스를 살려냅니다. 그리고 아달랴의 폭정 아래서 요아스를 지키고 키우면서 6년을 준비하다가 마침내 7년째 되는 해에 용기를 내어 백부장들과 함께 거사를 일으켜 뒤틀린 역사를 바로잡습니다.
여호야다의 거사가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요? 거사의 명분에 대한 백성의 공감 덕분일까요? 바알 신상과 그 제단, 제사장을 청산하고 최종 책임자를 처벌한 덕분일까요?
물론 이런 것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근본적인 것은 그 모든 와중에도 지켜야 하는 것들과 우선적으로 회복해야 하는 것들에 대한 여호야다의 단호하고 분명한 태도와 자세였습니다.
준비하고 있는 자를 하나님은 아십니다. 놀랍게도 여호야다의 이름 뜻은 ‘하나님은 아신다’였습니다. 오늘 우리가 여호야다가 되어 보지 않겠습니까?
김종윤 목사 _평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