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복을 기다리십시오
- 날 짜 : 2021년 11월 2일 화요일
- 찬 송 : 84장 온 세상이 캄캄하여서
- 성 경 : 스가랴 8:1~13
- 요 절 : 곧 평강의 씨앗을 얻을 것이라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산물을 내며 하늘은 이슬을 내리리니 내가 이 남은 백성으로 이 모든 것을 누리게 하리라 (12)
작년 이른 봄부터 곳곳에 산발적으로 퍼지던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창궐하여 급기야 팬데믹이 선언되었습니다. 당시 이탈리아에는 2주 동안 이동 제한령이 내려져 모든 국민이 집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답답함과 절망 속에 있던 이탈리아 국민은 발코니에 나가 노래를 부르며 서로를 격려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힘내세요’라고 쓴 종이를 펴들고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탈리아의 유명 비올리스트인 다닐로 로시도 ‘포기하지 말자.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발코니에서 비올라를 연주했습니다. 재난과 시련 속에서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에게 용기를 주며 회복을 기대했던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예루살렘 회복에 대한 스가랴의 예언입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람들은 바벨론 포로 이후 예루살렘에 돌아와 힘겨운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하루가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었습니다. 심지어 그들은 사방이 원수들로 둘러싸여 있어서 출입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이 날 전에는 사람도 삯을 얻지 못하였고 짐승도 삯을 받지 못하였으며 사람이 원수로 말미암아 평안히 출입하지 못하였으니 내가 모든 사람을 풀어 서로 치게 하였느니라(10).”고 말씀할 정도로 암담한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이방인들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향해 끊임없이 저주와 욕을 퍼부었습니다.
이러한 절망의 한가운데서 스가랴 선지자는 하나님께서 평강을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고 예언합니다. 그가 전한 하나님의 약속은 이러했습니다. “곧 평강의 씨앗을 얻을 것이라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으며 땅이 산물을 내며 하늘은 이슬을 내리리니 내가 이 남은 백성으로 이 모든 것을 누리게 하리라(12).”
인간의 행복은 평화로운 일상을 영위하는 데 달려 있습니다. 예언자가 묘사한 이 평화로운 장면은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의미합니다. 햇살 좋은 오후에 어르신들이 길거리에 앉아 한담을 나누고, 어린이들이 답답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삼삼오오 이곳저곳에 모여 소리를 지르며 뛰어노는 풍광은 얼마나 평화롭습니까!
지금의 상황이 너무 힘들고 어려워서 평화로운 일상의 리듬이 깨진 이들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강의 회복을 기대하십시오. 하나님께서 고난받는 이들에게 평화로운 일상의 회복을 약속해 주십니다.
김태원 목사 _한빛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