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 청지기의 삶
- 날 짜 : 6월 14일(주일) 성령강림 후 제2주 | 환경선교주일
- 찬 송 : 478장 참 아름다워라
- 성 경 : 창세기 1:26~28
- 요 절 :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28)
오늘은 환경선교주일입니다. 그리스도인들에게 환경 문제는 사회 문제를 넘어
신앙의 문제입니다.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고 기후가 붕괴되어 생명세계 전
체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특별히 요즘 큰 이슈인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세계보
건기구(WHO)의 권고 기준을 3배나 초과하여 호흡기, 신경계 등에 심각한 악영향
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에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한
마디로 우리는 환경 청지기가 되어야 합니다.
환경 청지기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하나님의 아픔에 동참해야 합니다. 생
태신학자 셸리 맥페이그는 “지구는 하나님의 몸이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환
경을 훼손하고 오염시키는 것은 하나님의 몸을 해치는 것이며 하나님을 아프게 하
는 것입니다. 바울은 로마서 8장 22절에서 이렇게 고백합니다. “모든 피조물이 이
제까지 함께 신음하며, 함께 해산의 고통을 겪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새번
역).” 이러한 하나님의 아픔에 공감하며 동참할 때 환경 청지기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환경 청지기가 되기 위해서는 사랑의 시선을 회복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사람에게 창조세계를 보전하고 관리하는 청지기의 사명을 주
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탐욕과 교만은 지배와 억압과 착취를 자행했고, 결국 환
경을 파괴하고 말았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신 후 보시기에 좋다고 하셨습
니다. 오늘 본문에서 정복하고 다스리라는 것은 사랑과 존중의 의미입니다. 환경
청지기인 우리도 이 세상을 사랑과 존중의 눈으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뿐만 아니
라 환경 청지기는 온전한 구원을 완성해 가야 합니다. 존 웨슬리도 개인적인 성화
를 넘어 사회적 성화, 그리고 우주적 성화를 통해 온전한 구원을 이루어 가도록 본
을 보였습니다. 이제는 개인의 영혼만 구원의 대상으로 삼아 사회와 우주의 창조
세계를 착취했던 비신앙적인 삶을 내려놓고,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은총을 통해 사
회와 전 우주에 이르는 온전한 구원을 완성해 나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오늘도 하나님의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함께 일할 환경 청지기
들을 부르십니다. 그 부르심에 순종하여 아름다운 세상을 회복해 가는 일꾼이 되
기 바랍니다.
강필성 목사·장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