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을 위해 기도합시다
- 날 짜 : 2024년 8월 11일 주일
- 찬 송 : 327장 주님 주실 화평
- 성 경 : 에스겔 37:15~22 그 막대기들을 서로 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 (17)
오늘은 남북평화통일공동기도주일입니다. 둘로 갈라진 민족을 다시 하나되게 하신다는 에스겔서 37장의 말씀은 오랜 분단으로 깊은 그리움과 고통 속에서 살아온 우리 민족에게 큰 위로를 주며 소망을 품게 합니다.
이스라엘은 솔로몬왕 이후 영적 타락으로 하나님의 징계를 받아 주변 강대국에 의해 멸망할 때까지 300년 이상이나 남왕국 유다와 북왕국 이스라엘, 둘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오랜 세월 갈라져 지낸 만큼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는 그 모습이 전혀 달랐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럼에도 그 둘을 하나가 되게 하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완전한 하나 됨은 솔로몬 시대 이후 이루어진 적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의 하나 됨은 정치적 의미보다 신앙적 의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정치적 메시아를 갈망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신앙적 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을 떠올린다면, 그 의미를 더욱 쉽게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에스겔의 입술을 통해 선포하신 이스라엘의 하나 됨은 신앙적 의미를 담은 포괄적 의미의 하나 됨입니다. 결국 하나님이 이루고자 하시는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의 하나 됨은 신앙의 일치이며, 그 일치의 목적은 평화, 즉 하나님이 주시는 화평의 관계인 것입니다.
북이스라엘 막대기와 남유다 막대기를 포개어 화평을 이루기 원하신 하나님은, 우리 삶에 놓인 갈등과 분열도 이렇게 포개어 화평케 되기를 원하십니다.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 백성의 삶을 설교하시면서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9).”라고 선포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녀로 부름받았습니다.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통해 갈라졌던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이웃과 이웃 사이를, 큰 자와 작은 자 사이를, 나와 세상 사이를 화평케 하신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을 따라 화평케 하는 자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한라산의 나무와 백두산의 나무로 십자가를 만들어 하나가 되고, 백록담의 물과 천지의 물이 섞여 하나가 되는 날이, 화평케 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속히 오기를 기도합니다.
한동수 목사 _천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