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5

홀로 있을 때 역사하십니다

  • 날 짜 :  07·15(월요일)
  • 찬  송 :  338장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 성  경 :  창세기 32:22∼28
  • 요  절 :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23∼24)

이스라엘의 조상 야곱은 ‘붙잡는 사람’입니다(창 25:26). 쌍둥이 형 에서의 발꿈치를 붙잡고 태어난 야곱은 훗날 ‘장자의 명분’을 붙잡았습니다. 허기진 에서에게 붉은 죽 한 그릇을 주고 형으로부터 장자의 명분을 샀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도움으로 눈먼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형이 받아야 할 복을 가로챘습니다. 형의 보복이 두려웠던 야곱은 형의 분노가 식을 때까지 하란에 있는 외삼촌 라반에게 가 있으라는 어머니의 권면을 따라 고향을 떠났습니다.(창 27:36~45)
타향인 하란에서 야곱은 외삼촌의 딸 라헬을 붙잡았습니다. 야곱은 사랑하는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 14년 동안 종살이를 하였습니다. 낮에는 더위에 시달리고 밤에는 추위에 떨면서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살았습니다. 그렇게 도합 20년 동안 열심히 일하여 네 명의 아내와 12명의 자녀, 그리고 많은 가축을 거느린 부자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고향으로 가던 야곱은 형 에서가 4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자신을 만나러 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그는 형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합니다. 형에게 많은 가축을 선물로 보내고,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그의 소유를 두 패로 나누어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계획합니다. 그러면서 에서의 손에서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건져 달라고 하나님께 절박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야곱은 자신에게 속한 것, 곧 가족과 모든 소유를 얍복강 건너편으로 보낸 뒤 홀로 남았습니다. 그날 밤 홀로 있는 야곱에게 하나님은 찾아 오셔서 야곱을 깨뜨리시고 이스라엘로 변화시키셨습니다. 그 후 야곱은 20년 만에 형 에서와 눈물로 화해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 홀로 서 있는 단독자입니다. 의지하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홀로 섰을 때,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는 믿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을 것인지 아니면 내 방식을 고집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게 세워지지 않으면 인간관계도 바로 세워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홀로 있을 때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

감당할 수 없는 문제를 만났을 때 하나님 앞에 홀로 서 있습니까?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나님, 우리는 문제를 만나면 하나님의 약속보다는 눈에 보이는 세상의 것을 붙잡는 어리석은 존재입니다. 야곱처럼 하나님 앞에 홀로 서게 하시고,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고 승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오명동 목사 _공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