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홀로 있을 때 역사하십니다
- 날 짜 : 07·15(월요일)
- 찬 송 : 338장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 성 경 : 창세기 32:22∼28
- 요 절 :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어떤 사람이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하다가 (23∼24)
이스라엘의 조상 야곱은 ‘붙잡는 사람’입니다(창 25:26). 쌍둥이 형 에서의 발꿈치를 붙잡고 태어난 야곱은 훗날 ‘장자의 명분’을 붙잡았습니다. 허기진 에서에게 붉은 죽 한 그릇을 주고 형으로부터 장자의 명분을 샀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도움으로 눈먼 아버지 이삭을 속이고 형이 받아야 할 복을 가로챘습니다. 형의 보복이 두려웠던 야곱은 형의 분노가 식을 때까지 하란에 있는 외삼촌 라반에게 가 있으라는 어머니의 권면을 따라 고향을 떠났습니다.(창 27:36~45)
타향인 하란에서 야곱은 외삼촌의 딸 라헬을 붙잡았습니다. 야곱은 사랑하는 라헬과 결혼하기 위해 14년 동안 종살이를 하였습니다. 낮에는 더위에 시달리고 밤에는 추위에 떨면서 눈 붙일 겨를도 없이 살았습니다. 그렇게 도합 20년 동안 열심히 일하여 네 명의 아내와 12명의 자녀, 그리고 많은 가축을 거느린 부자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고향으로 가던 야곱은 형 에서가 400명의 군사를 거느리고 자신을 만나러 오고 있다는 소식을 접합니다. 그는 형의 분노를 가라앉히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합니다. 형에게 많은 가축을 선물로 보내고, 그것이 여의치 않을 경우 그의 소유를 두 패로 나누어 피해를 최소화하려고 계획합니다. 그러면서 에서의 손에서 자신과 가족의 목숨을 건져 달라고 하나님께 절박한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노력은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야곱은 자신에게 속한 것, 곧 가족과 모든 소유를 얍복강 건너편으로 보낸 뒤 홀로 남았습니다. 그날 밤 홀로 있는 야곱에게 하나님은 찾아 오셔서 야곱을 깨뜨리시고 이스라엘로 변화시키셨습니다. 그 후 야곱은 20년 만에 형 에서와 눈물로 화해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 앞에 홀로 서 있는 단독자입니다. 의지하던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홀로 섰을 때,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는 믿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을 것인지 아니면 내 방식을 고집할 것인지 선택해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바르게 세워지지 않으면 인간관계도 바로 세워질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 홀로 있을 때 우리와 함께하시는 임마누엘 하나님께서 역사하십니다.
오명동 목사 _공도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