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렙에서 모세를 부르시다
- 날 짜 : 2022년 4월 29일 금요일
- 찬 송 : 329장 주 날 불러 이르소서
- 성 경 : 출애굽기 3:1~5 여호와께서 그가 보려고 돌이켜 오는 것을 보신지라 하나님이 떨기나무 가운데서 그를 불러 이르시되 모세야 모세야 하시매 그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4)
오늘 본문에는 하나님께서 불붙은 떨기나무 속에서 여호와의 사자를 통해 모세를 부르시는 장면이 나옵니다. 성경에도 이 단락의 제목이 ‘여호와께서 모세를 부르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모세는 이 사건 이후 하나님의 사명을 받습니다. 떨기나무는 중동 사막에서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보잘것없는 식물입니다. 그렇다면 떨기나무는 누구를 상징하는 것이겠습니까? 바로 모세입니다. “모세야, 너는 떨기나무 같은 존재다. 그러나 내가 너에게 불을 붙여 주면 불타는 떨기나무가 되어 능력 있게 쓰임받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왜 모세를 부르셨습니까? “이제 가라 이스라엘 자손의 부르짖음이 내게 달하고 애굽 사람이 그들을 괴롭히는 학대도 내가 보았으니(출 3:9).” 애굽 사람들의 학대로 하나님의 백성이 고통스러워 부르짖는 것(7)을 하나님께서 가만히 보고 계실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세를 바로에게 보내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인도해내게 하셨습니다(출 3:10).
우리 교회가 위치한 곳은 우리나라 유일의 카지노가 있는 지역입니다. 그 욕망의 진흙탕에서 모든 것을 탕진하고, 무엇보다 생명처럼 귀한 가족들과의 관계도 끊긴 채 하루하루 자살을 꿈꾸며 살아가는 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을 위해 우리 교회를 부르셨습니다. “그들에게로 가라!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헤매는 저들을, 마귀의 소리를 듣고 자살을 생각하는 저들을 내게로 인도하라.” 매주 수요일, 토요일, 주일에 직접 만든 도시락을 나누고, 예배와 말씀으로 그들을 인도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러나 떨기나무같이 보잘것없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 불을 붙여 주셔서 여전히 감당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여호와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십니다. “네가 가라! 고통스러워 부르짖는 나의 백성을 인도하라.” 주위를 둘러보십시오. 영적으로 피폐해 고통 속에서 몸부림치고, 마귀의 소리를 들으며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헤매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떨기나무같이 부족한 우리지만 하나님께서 불을 붙여 주시면 할 수 있습니다. “네가 가라!” 오늘도 부르심에 순종하여 사명을 감당하기를 소망합니다.
김대경 목사 _ 사북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