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1

형제자매와 화목하고

  • 날 짜  :  7월 11일(토요일)
  • 찬  송 :  218장 네 맘과 정성을 다하여서
  • 성  경 :  마태복음 5:21~26
  • 요  절 :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23~24)

하나님이 인간을 위해 친히 돌판에 새겨 주신 십계명 중 여섯 번째 계명은 “살인
하지 말라.”입니다. 그 계명을 어기면 심판을 받습니다. 그런데 사람에게 물리적으
로 위해를 가하여 목숨이 끊어지게 만드는 것만이 살인일까요? 그런 물리적인 행
위 없이도 사람의 생명을 끊어지게 만드는 일들을 많이 봅니다. 직장 학교 등 공동
체 내에서의 차별과 집단 괴롭힘, 입시 스트레스, 사이버 공간에서의 댓글 폭력 등
으로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습니다. 죄로 물든 사람의 악한 본성은
항상 고통과 죽음을 불러옵니다.
예수님은 이런 인간의 모습을 잘 아셨습니다. 그래서 살인이 아닌 그보다 더 깊
은 곳에 자리한 우리의 분노와 형제를 향한 원망조차도 쉽게 생각하지 말라고 말
씀하시는 것입니다. 본문 22절에 나오는 ‘라가’라는 말은 오늘날 ‘바보’, ‘멍청이’같
이 당시 유대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던 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사소
해 보이는 말도 조심하지 않으면 영생이 아닌 지옥불로 향하는 길이 될 수 있습니
다. 살인이든 원망이든 그 현상적인 차이는 문제가 아닙니다. 죄라는 본질에서 나
오는 것이 문제입니다. 마음과 생각, 그리고 거기에서 나오는 행동 모두가 우리의
죄 된 본성에서 나오는 것이기에 조심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지옥불에 떨어질까 하는 두려움과 염려 때문에 예수님이 말씀하신 것
들을 떨면서 지키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율법주의자들의 태도입니다. 그저
무서운 형벌을 피하기 위해서 행동하는 노예와 같은 모습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를 더 이상 종이나 노예가 아닌 친구요, 하나님의 자녀로 부르셨습니다. 하나
님은 당신의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하시고, 받은 그 사랑을 다른 이
들에게 베풀기를 원하십니다.
“누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자기 형제자매를 미워하면, 그는 거짓말쟁
이입니다. 보이는 자기 형제자매를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요일 4:20, 새번역).”라는 말씀처럼,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내 주
변에서 나와 함께하고 있는 형제자매와 이웃을 사랑하기 바랍니다. 이것이 율법의
완성이신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오늘 만난 사람들의 생명을 위해 나는 어떤 일을 했습니까?

사랑의 하나님, 우리를 구원하시고 자녀 삼아 주신 하나님의 큰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가 성도로 세움 받았으니 주님께 받은 사랑을 기억하며 형제자매와 이웃을 사랑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키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상일 목사·벧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