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2-01

헛되지 않은 수고를 위해

  • 날 짜  : 2021년 12월 1일 수요일
  • 찬  송 :  450장 내 평생 소원 이것뿐
  • 성  경 : 전도서 2:18~23
  • 요  절 : 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 그의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23)

솔로몬은 죽음 앞에서 인생의 모든 수고와 그에 따른 업적, 그 지혜나 능력이 얼마나 허무한지를 표현합니다. 오늘 말씀의 시작인 18절에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세상에서 내가 수고하여 이루어 놓은 모든 것을 내 뒤에 올 사람에게 물려줄 일을 생각하면, 억울하기 그지없다(18, 새번역).” 이것은 우리의 속마음을 정확히 설명하는 말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본인이 이루어 놓은 것을 자녀에게 물려주는 것을 당연히 여기고 더 많은 것을 남겨 주지 못해 아쉬워합니다. 하지만 좀 더 솔직해지면, 내면 깊은 곳에서는 이루어 놓은 것을 내가 좀 더 누렸으면 하는 마음이 누구에게나 있습니다. 또는 그렇게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그러한 노력이 다 허무하다고 합니다. “수고는 슬기롭고 똑똑하고 재능있는 사람이 하는데, 그가 받아야 할 몫을 아무 수고도 하지 않은 다른 사람이 차지하다니, 이 수고 또한 헛되고, 무엇인가 잘못된 것이다. 사람이 세상에서 온갖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속썩이지만, 무슨 보람이 있단 말인가?(21~22, 새번역)”

솔로몬이 표현한 인생의 허무에 대한 내용은 누구에게나 적용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나는 아니라고 부인해도 세상의 것들은 다 이 원리에 적용될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모든 것은 결국 이 세상에서만 상관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아무리 애쓰고 수고하고 노력한다 한들, 그래서 솔로몬처럼 모든 것을 다 누린다 한들 하나님 앞에서는 의미 없는 것이기에 허무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이 허무함을 떠나 우리의 수고와 노력으로 영원한 만족과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요? 당연히 영원한 것을 위해 수고하고 노력하면 됩니다. 그 영원한 것이 무엇인지 우리는 성경에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고린도전서 말씀을 봅시다.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고전 13:13).” 항상 있을 것, 다시 말해 영원히 있을 것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지고, 천국 소망을 바라보며, 사랑으로 행하는 일들은 허무를 넘어 영원을 위한 수고가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은 2021년 한 해의 마지막 달을 시작하는 날입니다. 12월 한 달, 영원을 위해 수고하기를 소망합니다.

믿음 소망 사랑을 가지고 내가 행해야 할 수고는 무엇입니까?

기도

하나님, 오늘 하루 헛된 것을 위해 수고하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인정하시는 영원한 것을 위해 수고하기를 소망합니다. 나의 눈과 마음이 영원한 것을 바라볼 수 있는 은혜를 허락해 주옵소서. 믿음 소망 사랑으로 영원을 구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공성훈 목사 _불꽃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