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4-25

향기로운 제물

  • 날 짜  : 4월 25일(토요일)
  • 찬  송 : 50장 내게 있는 모든 것을
  • 성  경 : 빌립보서 4:13~20
  • 요  절 :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19)

재물은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유익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
다. 세상 사람들은 더 많은 재물을 소유하기 위해 복권을 사고 주식을 하고 부동산
투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은 재물을 사용하는 목적이 분명해야 합니다.
바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영광을 위해서입니다. 나 자신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만 재물을 사용하고 있다면, 재물이 내 삶의 주인이 되지는 않았는지 두려운 마음
으로 돌아보아야 합니다.
오늘 본문은 빌립보 교회 교인들이 바울을 어떻게 도왔는지 증언합니다. 구체적
인 액수를 밝히지는 않지만 바울이 처음 사역을 시작하고 재정적으로 어려웠을 때
유일하게 빌립보 교회가 바울을 도왔고(15),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는 두 번이나
쓸 것을 보냈습니다(16). 바울은 이 일을 크게 기뻐한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10).
또 자신의 괴로움에 참여했다며 잘했다고 칭찬합니다(14).
바울이 이렇게 기뻐하고 칭찬하는 이유는 단지 빌립보 교회가 본인의 어려움을
헤아리고 도와주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가 기뻐하고 칭찬하는 진짜 이유는 빌립
보 교회가 계속해서 하나님 나라와 그의 영광을 위해 관심을 가지고 재정을 사용하
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빌립보 교회 교인들이 보
내온 헌금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향기로운 제물이라고 말합니다(18). 그리고 이
렇게 자신의 것을 나누면 그 삶은 하나님께서 책임지시고 모든 쓸 것을 채우신다
고 분명하게 선언합니다(19).
재물을 어디에 쓰는지 보면 그 사람의 관심이 어디에 있는지, 그가 무엇을 소중
하게 여기는지 알게 됩니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이라면 하나님 나라와 그의 영광을
위해 사용해야 합니다. 이것은 복음이 필요한 주변의 가난한 이웃을 섬기는 것일
수도 있고, 척박한 선교 상황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선교사님들의 필요를 채워 주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점점 더 확고히 자기만족과 유익만을 구하는 시대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무엇
이 참 가치인지를 아는 그리스도인입니다. 그 앎을 오늘의 삶으로 실현하는 성숙
한 신앙인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에 나의 재물을 사용하고 있습니까?

생명의 하나님, 재물만 있으면 안 되는 게 없는 악하고 불의한 세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세태를 당당히 거슬러 재물에 종노릇하지 않고 내가 가진 것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생명을 살리는 일을 감당할 수 있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윤동규 목사·일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