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동으로 증명하는 믿음
- 날 짜 : 11월 26일 (목요일)
- 찬 송 : 407장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 성 경 : 야고보서 2:14~18
- 요 절 : 이와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17)
오래전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끈 공익광고 한 편이 있습니다. “신문 대신 던져 주
는 시간 6초, 어르신과 함께 횡단보도 건너는 시간 23초, 후배에게 커피 타주는 시
간 27초, 버스 벨 대신 눌러 주는 시간 4초,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시간, 하루 1분
이면 충분합니다.”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마음 따뜻해지는 내용입니다. 서로를
웃게 만드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이 광고를 다시 보면서 ‘이것
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야고보 사도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이 공익광고처럼 작지만 실천
하는 믿음의 모습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야고보의 편지를 읽을 성도 중에는 입술
로는 믿음을 고백하지만 삶에서는 전혀 그리스도인의 향기를 내지 못하는 사람들
이 있었습니다. 야고보는 이러한 성도들을 향해 믿음이 있다고 하면서 행함이 없
으면 무슨 유익이 있겠느냐고 합니다. 믿음과 행함은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분리
될 수 없는 것이며, 믿음은 반드시 행함으로 나타나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야
고보 사도는 이렇게까지 단언합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
(17).” 일찍이 예수님도 이와 비슷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더러 ‘주님, 주님’ 하는
사람이라고 해서, 다 하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라야 들어간다(마 7:21, 새번역).” 믿음은 삶에서 행동으로 드러
나야 한다는 것입니다. 믿음에 대해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잘 믿는 것도 중
요합니다. 그러나 머리로 알고 가슴으로 믿어도, 손과 발을 움직여서 행동하지 않
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표현하는 시간은 1분이면 충분합니다. 먼저 고개 숙여 인사하
고, 감사의 마음을 말로 고백하며, 생각날 때마다 타인을 위해 기도해 주는 그 시
간들은 짧지만 예수님의 사랑과 섬김을 세상에 깊이 전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오늘 마주하는 사람들에게 1분씩만 투자하면 어떨까요? 살뜰히 살피며 칭찬해 주
고, 식사 시간에 물 한 컵 떠다 주며,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는, 이 1분의 행함이 사
람들은 물론 하나님 보시기에 큰 기쁨이 될 것입니다. 이 사랑의 한 걸음을 내딛는
오늘이 되기를 간절히 원합니다.
김종석 목사·한양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