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5

할 일이 남아 있는 사람

  • 날 짜  :  3월 15일(주일) 사순절 제3주
  • 찬  송 :  347장 허락하신 새 땅에
  • 성  경 :  사도행전 23:10~17
  • 요  절 :  그 날 밤에 주께서 바울 곁에 서서 이르시되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 하시니라 (11)

바울은 다메섹에서 예수님을 만난 후 곧바로 복음을 증언합니다. 뜨거운 열정으
로 전진합니다. 그러나 그 앞에 곧 어려움이 닥칩니다. 낙심하고 두려워할 일들이
생깁니다. 고린도후서 1장 8~9절은 그가 복음을 전할 때 당한 어려움과 그의 심
정을 말해 줍니다. “힘에 겹도록 심한 고난을 당하여 살 소망까지 끊어지고 우리는
우리 자신이 사형 선고를 받은 줄 알았으니.” 바울을 욕하고 시기하는 것을 넘어 죽
이려는 자들도 많았습니다. 유대인들은 바울을 변절자로 생각하여 죽이려고 공모
까지 했습니다(행 9:23). 그를 죽이기 전에는 아무것도 먹지 않겠다고 결심한 자들
도 있었습니다(14). 또 로마로 가는 길에서는 유라굴로라는 광풍이 일어나 그의 앞
길을 막으며 사망 직전까지 몰고 갔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담대했습니다. 또 안전했습니다. 하나님이 그를 지키시고 강하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그가 낙심해 있을 때 주님께서 그에게 나타나 격려하시며 담대
하게 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말며 침묵하지 말고 말하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매
어떤 사람도 너를 대적하여 해롭게 할 자가 없을 것이니 이는 이 성중에 내 백성이
많음이라(행 18:9~10).” 태풍도 그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습니다. 왜 하나님은 바울
을 그렇게 철저히 보호하셨을까요?
첫째, 바울은 복음을 위해 죽음조차 두려워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복음을 위
해 목숨을 바칠 각오를 한 바울을 죽음도 피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죽음보다 바
울의 결심이 더 강했습니다. 이렇게 생명을 바쳐 충성하는 바울을 하나님이 어찌
귀하게 여기시지 않겠습니까. 둘째, 사명이 남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명이 있는
자는 죽지 않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 사명을 다할 때까지 주님께서 그를 붙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죽음 앞에 던져졌으나 바울은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는 사람’이
었습니다. 그래서 주님이 그를 보호하셨습니다. “담대하라 네가 예루살렘에서 나
의 일을 증언한 것 같이 로마에서도 증언하여야 하리라(11).”
이 시간 “주님을 위해 나도 할 일이 남아 있다.”고 선포하십시오. 복음을 위해
살고 복음을 위해 죽겠다고 결심하십시오. 주님이 우리를 강하게 하시고 담대하게
하실 것입니다. 끝까지 전진하십시오. 주님이 지키실 것입니다.

주님을 위해 내게 어떤 할 일이 남아 있습니까?

주님, 복음을 위해 살기 원합니다. 복음을 위해 싸우기 원합니다. 그리고 복음을 위해 죽기 원합니다. 때로는 어려움도 만나고 낙심하기도 하지만, 멈추지 않고 담대하게 나아가게 하옵소서. 주님 안에서 삶을 마치는 순간까지 나를 붙들어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창수 목사·선한목자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