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음이 되어 주님의 뜻을
- 날 짜 : 03·25(월)
- 찬 송 : 220장 사랑하는 주님 앞에
- 성 경 : 빌립보서 2:12~18
- 요 절 : 이는 너희가 흠이 없고 순전하여 어그러지고 거스르는 세대 가운데서 하나님의 흠 없는 자녀로 세상에서 그들 가운데 빛들로 나타내며 (15)
초등학생 시절, 점심시간이 되면 도시락을 빨리 먹고 운동장에 나가 축구를 하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습니다. 축구를 할 때에는 먼저 편을 가릅니다. 실력이 비슷한 아이들끼리 가위바위보를 해서 편을 먹거나, 축구를 잘하는 아이 두 명이 자기편으로 데려갈 아이들을 지명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후자일 경우 축구를 잘 못하는 저는 참 곤혹스러웠습니다. 왜냐하면 저마다 잘하는 아이들을 데려가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단 편이 정해지면 잘하거나 못하거나 한마음이 되어 서로 격려하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습니다. 왜냐하면 승리라는 같은 목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땅 끝까지 이르러 주님의 증인이 되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 일을 위해 많은 사람 중에 우리를 지명하여 부르셨고, 주님의 팀으로 뽑아 주셨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팀워크입니다. 주님께서 맡기신 일을 이루기 위해 서로 격려하며, 주님이 “우리와 같이 그들도 하나가 되게 하옵소서.”(요 17:11)라고 기도하신 것처럼, 하나가 되어 주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빌립보 교회 교인들 중에는 주님의 마음과는 정반대로 행동하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유오디아와 순두게였습니다. 당시 고대 마게도냐 일부 지방의 부인들은 개인 재산을 소유하는 등 사회적으로 많은 특권을 누리고 있었는데, 유오디아와 순두게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교회를 주도적으로 이끌다가 불화하여 세상의 화젯거리가 된 것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사도 바울은 빌립보 교회가 주 안에서 흠 없는 온전한 공동체로 회복되기를 권면합니다.
먼저 주님의 일을 할 때 ‘모든 일을 원망과 시비가 없이’(14)하라고 합니다. 교회 공동체에서 우선해야 할 것은 일이 아니라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또한 자신의 뜻을 이루지 말고 주님의 ‘기쁘신 뜻’(13)을 이루어 가라고 권면합니다. 주님의 뜻이 아닌 자신의 뜻을 이루려고 한다면, 선지자 노릇을 하고, 많은 권능을 행했을지라도 ‘불법을 행하는 자들’이라고 책망받을 것입니다.(마 7:23)
나는 흠 없는 주님의 자녀입니까? 우리 교회는 흠 없는 주님의 공동체입니까? 모든 교회가 한마음이 되어 주님의 거룩한 뜻을 이루는 흠 없는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채성기 목사 _오류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