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19

하박국의 기도와 감사 고백

  • 날  짜 : 2024년 11월 19일 화요일
  • 찬  송 : 588장 공중 나는 새를 보라
  • 성  경 : 하박국 3:17~19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18)

감사 고백은 한 인격의 성숙을 가늠하는 저울이요, 신앙의 깊이를 재는 잣대입니다. 또한 감사는 은혜와 복을 내 안으로 모시는 입구요, 불평은 믿음을 떠나게 하고 소망을 소멸케 하는 출구입니다. 우리는 흔히 소유와 환경이 삶의 풍요와 궁핍을 가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감사 고백이 삶의 질을 결정짓습니다. 우리가 하박국 선지자의 기도와 감사 고백 앞에 머리를 숙이는 것은 그가 소유와 환경을 초월한 감사를 했기 때문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무엇 때문에’가 아니라 ‘무엇에도 불구하고’ 감사했습니다. ‘비록 무화과는 아니 열리고 포도는 달리지 않고 올리브 농사는 망하고 밭곡식은 나지 않아도 비록, 우리에 있던 양떼는 간 데 없고 목장에는 소떼가 보이지 않아도(17, 공동번역)’ 감사를 고백했습니다. 이렇게 아무것도 없지만 감사할 수 있는 것은 그가 바라보는 것이 땅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모든 것이 기대대로 되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기뻐하고 즐거워하겠다고 노래하는 것은, 그 모든 결핍을 채우고도 남을 풍요의 근원을 이미 찾았기 때문입니다(18). 그는 자신을 지키고 보호하시는 분이 구원자 하나님이심을 알았습니다. 그 품에 안겨 있는 한 어떤 걱정과 염려도 쓸데없음을 확신했습니다. 그래서 하박국의 입에서 나오는 것은 한숨이나 원망이 아니라 그저 찬송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하박국은 주 하나님이 앞으로도 자신을 책임져 주실 것을 믿었습니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19).” 미래에 대한 확실한 소망을 품고 앞당겨 감사한 것입니다. 감사는 거둠의 결과가 아닌 심음의 또 다른 시작이며, 미래를 여는 소망의 문임을 확신하면서 말입니다.

우리는 종종 나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묻습니다. 이에 대해 성경은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고 대답합니다. 감사는 특별한 일과 행사가 아닌 매 순간 해야 할 고백입니다. 감사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 하나님께 영광 올려드리는 삶을 살아야겠습니다.

감사와 찬송의 열매가 내 삶에 어떻게 드러나고 있습니까?

하나님, 아침에 밝은 햇살을 보게 하시고, 일터에서 주님과 동행하게 하시며, 주님의 사랑과 은혜를 덧입어 승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환경과 조건이 아닌 하나님만 바라보며 감사를 고백하는 성숙한 신앙인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규환 목사 _가락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