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6

하늘 생명으로 일어나라

  • 날  짜 : 2023년 6월 26일 월요일
  • 찬  송 : 289장  주 예수 내 맘에 들어와
  • 성  경 : 에스겔 37:1~10  이에 내가 그 명령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나서 일어나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 (10)

지난해 우리 곁을 떠난 고(故)이어령 초대 문화부장관(1933~2022)은 마지막 날까지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우고 달려갈 길을 마친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었습니다. 세상 떠날 때가 임박해 육체가 급격히 쇠약해져도,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신 생명의 능력으로 맡은 바 사명의 발걸음을 완주한 것입니다. 그가 누린 가장 큰 은혜는 바로 그 생명의 능력으로 말미암은 믿음의 승리였기에, 아마도 두고두고 그분의 삶을 추억하고 기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최고의 은혜가 무엇일까요? 그것은 생명의 능력입니다. 덩치가 산만 한 고래라도 생명이 끊어지면 작은 파도에도 이리저리 떠밀리는 신세지만, 연약한 송사리라도 그 안에 생명이있으면 쏟아지는 물줄기에도 쏟구쳐 오를 수 있습니다. 생명으로 충만한 삶을 사는 것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은혜요 축복입니다. 육의 생명도 그러할진대, 하물며 영적 생명은 그 능력이 얼마나 놀랍고 황홀할까요?

오늘 말씀은 그 사실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증언합니다. 바벨론의 침략으로 성전은 무너지고, 국토는 유린당하고, 유력자들은 바벨론으로 끌려간 이스라엘의 모습은 에스골 골짜기에 널브러져 있는 마른 뼈와 같았습니다. 그런 상황을 바라보는 에스겔은 얼마나 낙담하고 좌절했겠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마른 뼈에 불과한 이스라엘을 ‘여호와의 생기’, 즉 생명의 능력으로 일으켜 세워 큰 군대를 이루게 하실 것을 보여 주셨습니다.

에스골 골짜기의 이 약속은 마침내 예수님께서 오셔서 성취하셨습니다.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요 10:10).”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성령강림을 통해 예수님은 당신을 구세주와 주님으로 믿는 모든 이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능력을 충만히 부어 주셨습니다. 구원받았다는 것, 거듭났다는 것은 이제부터 예수님의 생명으로 살아가는 자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생명의 능력으로 세상과 죄를 다스리며, 하나님 나라와 의를 이루기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기에 세상이 감당할 수 없습니다. 믿음의 선진들 모두 그렇게 놀라운 생명의 능력으로 살았습니다. 우리도 능히 그렇게 살아낼 수 있습니다. 생명의 능력으로 말입니다.

생명의 능력으로 승리하게 하시는 주님을 힘입어 살고 있습니까?

 

세상에 오셔서 생명을 주신 주님, 우리가 그 생명으로 충만하여 어둠과 죄를 항상 이기게 하옵소서. 구원받고 거듭난 생명으로 언제나 주님 뜻을 이루어 드리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하나님 나라와 의를 이루기 위해 헌신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황규선 목사 _ 은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