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의 시민권
- 날 짜 : 10월 15일(목요일)
- 찬 송 : 436장 나 이제 주님의 새생명 얻은 몸
- 성 경 : 빌립보서 3:17~21
- 요 절 :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20)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신앙인들의 소속이 땅이 아니라 하늘이라고 말합니다. 내
소속이 어디인지를 아는 것은 삶에서 꼭 필요한 일입니다. 소속은 우리가 어떤 법
아래에서 살아야 하는지를 밝혀 주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소속이 하늘이라면 우리
는 하늘의 법과 원리에 따라 살아야 합니다. 소속이 하늘이면서 땅의 법과 원리에
따라 산다면 그것은 몸과 마음이 따로 지내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소속
을 하늘에 둔 신앙인들이 찾아야 할 것은 땅의 것이 아니라 하늘의 것이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물론 여기에서의 하늘은 물리적인 장소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의미합니다. 거기에는 우리의 구원자이신 그리스도께서 계십니다. 그러므로 하늘
의 것을 찾는다 함은 그리스도만을 의지하고 믿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스도만을
신뢰할 때, 주님의 뜻이 우리에게서 이루어질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를 향하신 그리스도의 뜻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우리 역시 그리
스도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이 되는 것입니다(21). 그러나 부활의 몸은 저절
로 입혀지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신앙적인 노력이
없다면 바울이 눈물을 흘리면서 말한 사람들처럼 될지도 모릅니다(18). “그리스도
의 십자가의 원수로 살아가는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여기서 바울이 흘린 눈물은
신앙을 배신하고 세상으로 나간 자녀들을 보시는 그리스도의 아픔을 대변한 것입
니다. 그들은 성령으로 시작했으나 결국 육체로 마치는 불행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배를 채우는 것에 최고의 가치를 둡니다. 그러고는 자신들의 성공이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그들의 성공은 부끄러움일 뿐이라
고 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복을 받아 성공했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멸망의 길로
들어선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결말을 전혀 알지 못합니다. 세상에서는 성공
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하나님 편에서는 도리어 부끄러움일 뿐입니다.
바울은 결코 그들을 따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하늘에 속한 자들은 구원
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그분만을 묵상하고 신뢰해야 한다는 사실을
힘주어 말합니다. 이런 신앙의 노력을 경주할 때, 우리는 반드시 부활의 몸, 영광
의 몸을 입게 될 것입니다.
안승철 목사·힐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