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늘나라 확장 아름다운 일꾼
- 날 짜 : 2021년 12월 15일 수요일
- 찬 송 : 320장 나의 죄를 정케
- 성 경 : 민수기 1:47~54
- 요 절 : 이스라엘 자손이 그대로 행하되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였더라 (54)
민수기는 ‘백성의 숫자’ 혹은 ‘백성의 수를 세다’라는 뜻입니다. 성경은 왜 이 책을 특별히 민수기(Numbers)라고 했을까요? 민수기 1장은 출애굽한 지 둘째 해 둘째 달 첫째 날이라는 시점을 기록합니다. 이날은 성막 완공 후 한 달째이고(출 40:17), 이스라엘 백성이 1년간 머물렀던 시내산 광야를 떠나기 20일 전입니다. 출애굽해서 시내산 광야에 도착하여 십계명으로 하나님과 언약을 맺었고, 하나님의 명령대로 성막을 완공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젖과 꿀이 흐르는 약속의 땅으로 출발해야 할 시점입니다. 언약 백성의 숫자를 세신 것은 앞으로 약속의 땅을 향한 여정에서 닥칠 수많은 전쟁을 수행할 공동체의 구조를 정비하는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민수기입니다.
맨 먼저 지도부를 구성했습니다. 지도부는 모세와 아론, 그리고 열두 지파에서 우두머리 한 명씩을 선발하여 총 14명으로 구성하였습니다. 모든 지파를 아우르는 좋은 구성입니다. 그리고 각 지파별로 ‘이십 세 이상으로 싸움에 나갈 만한 모든 자(민 1:3)’를 계수했습니다. 그랬더니 전체적으로 60만 3,550명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거기에 정말 중요한 규정 하나를 명령하셨습니다. 바로 레위 지파의 역할 규정입니다. 그들에게 성막을 운반하고 관리하는 책임이 주어졌습니다. 오직 레위인만이 이 일을 감당할 수 있었고, 외부인이 거들려고 하면 죽이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성막은 하나님께서 임재하심을 상징하는 곳이었고, 모든 제사를 드리며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을 만나는 장소였습니다. 이 성막의 관리와 운반은 결코 아무에게나 맡길 수 없었습니다. 오직 일생의 소명으로 이 일을 위해 구별된 일꾼만이 감당할 수 있었습니다.
웨슬리 목사님은 그리스도인의 인생을,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땅을 향해 전진하는 ‘하늘 가는 길’이라고 규정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하늘 가는 길 위에 있는 사람들의 숫자를 세고 계실 것입니다. 세속의 평안과 안일만을 추구하는 삶을 탈출하여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하나님을 예배하는 하늘 가는 길에 오른 사람들 말입니다.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 친히 세어 주시는 숫자가 되고, 특별히 오늘날의 레위인들이 되어 하늘길 가는 모든 이들의 영적 순례를 돕는, 하늘나라를 확장하는 아름다운 일꾼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김종구 목사 _세신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