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

  • 날  짜 : 2024년 9월 8일 주일
  • 찬  송 : 600장 교회의 참된 터는
  • 성  경 : 에베소서 4:1~6 몸이 하나요 성령도 한 분이시니 이와 같이 너희가 부르심의 한 소망 안에서 부르심을 받았느니라 (4)

오래전 교회에서 많이 부르던 ‘세상은 평화 원하지만’이라는 복음성가가 있습니다. “세상은 평화 원하지만/ 전쟁의 소문 더 늘어간다.”로 시작하는 가사가 마치 지구촌 곳곳에서 전쟁의 소문이 들려오는 오늘의 세상 모습을 묘사하는 듯합니다. 전쟁의 소식은 너무나 무섭지만, 그리스도인은 그저 두려움에 사로잡힐 것이 아니라 소망이 주님께 있음을 고백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주 여기 계시니/ 우리가 아들 믿을 때에 그의 영으로 하나 돼/우리가 아들 믿을 때에 그의 영으로 하나 돼.” 찬송의 가사처럼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하나 되어 주님이 지으신 아름다운 창조 세계를 지켜내는 것이 성도의 마땅한 책임입니다.

오늘은 감리교회가 지키는 교회연합주일입니다. ‘교회연합’이란 지구상에 있는 교회들이 하나의 교회로 합치자는 말이 아닙니다. 어느 시대, 어느 곳에 있든지 모든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뜻입니다. 그 근거를 사도 바울은 오늘 본문에서 분명하게 보여 줍니다. 좁은 의미로는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지키라는 에베소 교인들을 향한 권면이지만, 동시에 모든 교회가 한 분 하나님을 섬기는 지체라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개신교회 안에 여러 교파가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고백하는 교회들은 ‘평안의 매는 줄’로 하나가 됩니다. 몸이 하나이고, 성령도 한 분이시며, 우리를 부르신 하나님이 주시는 한 소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4). 6절 말씀은 모든 교회의 하나 됨을 더욱 확고히 선언합니다. “하나님도 한 분이시니 곧 만유의 아버지시라 만유 위에 계시고 만유를 통일하시고 만유 가운데 계시도다.” 기독교의 창조신앙은 하나님이 만물을 창조하셨음을 고백합니다. 즉 하나님이 만물을 움직여가시는 근원임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주권을 세상에 드러내는 통로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경험하고 고백하는 처음 자리이고, 교회는 하나님을 섬기는 영적 가족들의 공동체입니다. 한 분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하나님이 주신 한 소망이 가정과 교회의 토대임을 기억하고, 세상의 모든 교회와 함께,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으로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킵시다

이 땅의 모든 교회가 협력하여 하나님의 일을 감당하기를 기도합니까? 

모든 인류를 위해 교회를 세우고 우리를 부르시는 하나님, 주님의 몸 된 교회들이 하나가 되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드러내고 확장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편협한 눈을 밝히소서. 그리하여 우리가 그리스도의 사역을 이어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도웅 목사 _동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