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8-21

하나만 아니라 둘까지

  • 날 짜  : 2021년 8월 21일 토요일
  • 찬  송 : 321장 날 대속하신 예수께
  • 성  경 : 말라기 3:7~12
  • 요  절 :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10)

지기일미지기이(知其一未知其二)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른다는 뜻으로,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알지만 그것의 가려진 사리(事理)나 내면의 이치(理致)를 모른다’는 말입니다. 보이는 것보다 더 깊은 속뜻이 있는 사건과 이야기들을 만날 때가 있습니다. 그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멈춰 서서 깊이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눈에 보이는 것 너머에 있는 사건의 본질을 발견하게 됩니다.

 

말라기 3장의 ‘회복’ 이야기도 그렇습니다. 말라기서는 포로기 이후 시대를 살아가던 유대 백성에게 전해진 메시지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었던 사람들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그들은 변해 갔습니다. 하나님보다 현실을 더 중요하게 바라봤고, 하나님이 아닌 자신의 배를 하나님으로 섬겼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백성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조상 때로부터, 너희는 내 규례를 떠나서 지키지 않았다. 이제 너희는 나에게로 돌아오너라. 나도 너희에게로 돌아가겠다. 나 만군의 주가 말한다(7, 새번역).”

 

하나님은 돌아올 수 있는 방법도 친히 일러 주십니다. 도둑질한 하나님의 십일조와 봉헌물을 다시 하나님께 드리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십일조와 봉헌물을 드리는 행위를 강조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 행위 속에 담긴 의미를 회복함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회복하라는 하나님의 숨겨진 뜻이 담겨 있습니다.

 

십일조에는 ‘내가 사는 땅의 주인이 하나님이십니다.’라는 고백과 ‘나는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백성입니다.’라는 고백이 담겨 있습니다. 또 십일조에는 ‘정의와 긍휼, 믿음의 삶을 살겠습니다(마 23:23).’라는 고백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그러면 정의와 긍휼, 믿음의 삶이 무엇입니까? 나와 공동체의 십일조로 약자들을 배불리 먹이는 것(신 14:29), 성막에서 일하는 레위인들의 분깃을 채워 주는 것(민 18:21), 차별이 없고 한 분 하나님으로만 기뻐할 수 있는 공동체를 세워 그들과 함께 기뻐하는 것(신 14:23~27)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삶으로 하나님의 백성다움을 회복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이 명령은 오늘도 동일하게 하나님의 백성에게 들려오고 있습니다. 오늘 우리도 십일조의 삶을 살아감으로 정의와 긍휼, 믿음의 삶, 하나님의 백성 됨을 회복합시다.

십일조의 고백이 담긴 삶을 살고 있습니까?

기도

하나님, 죄로 무너진 인생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회복될 수 있는 길과 기회를 주시니 감사합니다. 오늘 나의 삶이 표면적 신앙 행위들의 나열이 아닌 십일조의 고백을 삶으로 살아내는, 하나님의 숨겨진 뜻을 실천하는 삶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성중현 목사 _봉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