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03

하나님 아닌 것을 버리고

  • 날 짜  :  12.03(화요일)
  • 찬  송 :  328장 너 주의 사람아
  • 성  경 :  마태복음 13:31~32, 44~47
  • 요  절 :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풀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 (32)

우리는 이 땅에서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나라, 천국을 소망하는 사람들입니다. 그 천국에 대한 소망이 이 땅의 고난과 어려움을 견디게 하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천국을 이 땅의 생명이 다한 후에 가는 곳으로만 여겨서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가지 못합니다. 이 땅의 삶을 마친 후에 하나님 품에 안겨 맛보는 천국과 더불어 이 땅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통치가 이루어지는 현장에서 맛보는 천국을 동시에 소망해야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그 천국을 어떻게 만들어 갈 수 있는지 우리에게 알려 주십니다. 밭에 감추인 보화를 발견한 사람, 값진 진주를 발견한 진주 상인, 물고기로 가득 찬 그물 비유의 공통점은 ‘버린다’에 있습니다.
땅 속 깊숙이 숨겨진 보물을 소유하기 위해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모두 버립니다. 평생에 한 번 만날까 말까 한 진귀한 진주를 소유하기 위해 기존에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포기합니다. 좋은 물고기를 얻기 위해 그물에 걸린 작고 좋지 않은 물고기를 다 버립니다. 천국, 하나님 나라는 버림을 통해 얻을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미국의 애팔래치아 산맥을 여행하는 한 여행자가 길을 가다가 나무로 작은 개를 멋지게 조각하는 장인(匠人)을 보았습니다. 그는 자리에 멈추어 서서 오랫동안 조각하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장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그렇게 나무로 멋진 조각을 할 수 있습니까?” 장인이 대답했습니다. “저는 나무에서 개가 아닌 부분은 다 깎아 줍니다.”
나무를 개의 모습으로 조각하기 위해 조각가가 하는 일은 개가 아닌 것을 다 깎아 버리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어떻게 천국을 소유할 수 있는지에 대해 묵직한 답을 던져 줍니다. 우리의 삶에 무언가를 더 채우고 쌓아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하나님 아닌 것을 버리고,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것을 떼어 버리고 또 버리면 결국 하나님 나라, 천국이 남게 됩니다.
이 땅에서 천국을 소유하기 원합니까? 그렇다면 삶 속에서 하나님 아닌 것을 모두 버리십시오. 그래야 우리에게 겨자씨 하나 심길 자리가 마련됩니다. 그 작은 씨가 자라 무성한 나무가 되어 우리 삶의 중심에 굳게 뿌리내릴 것입니다.

천국을 소유하기 위해 내가 버려야 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알려 주시는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우리가 발 딛고 선 이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를 경험하고 소유하며 전하는 사람으로 우리를 세워 주옵소서. 하나님 아닌 것은 단호히 버릴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공훈 목사 _양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