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0

하나님이 부르실 때 우리는

  • 날  짜 : 2024년 3월 20일 수요일
  • 찬  송 : 528장  예수가 우리를 부르는 소리
  • 성  경 : 사사기 6:11~16  여호와께서 그를 향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이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 하시니라 (14)

위대한 용사 기드온은 이스라엘의 다섯 번째 사사입니다. 앞선 사사 드보라가 이끄는 40년 동안 이스라엘은 평화를 누렸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삿 6:1)’ 하나님은 7년 동안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 넘기셨습니다. 이 시기에 미디안 사람들 몰래 포도주 틀에서 밀을 타작하던 기드온에게 하나님의 사자가 찾아왔습니다. 이스라엘의 부르짖음을 듣고 기드온을 찾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자와 기드온이 나눈 대화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일꾼을 부르시는 세 단계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의 사자가 기드온을 ‘큰 용사여’라고 불렀습니다(12). 다른 사람들의 눈을 피해 자기 안위를 챙긴 그를 용사로 인정하셨습니다. 부르심을 받기 전 이미 힘과 용맹함을 갖추었다는 뜻도 되고, 이제부터 하나님이 큰 용사로 만들어 주시겠다는 뜻도 됩니다. 하나님이 일꾼으로 부르시는 조건은 사람에게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정하시고, 일을 맡기시고, 그 일을 할 수 있게 하십니다. 하나님이 부르실 때 우리가 응답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둘째, 기드온이 응답했습니다. 가족을 위해 생업을 이어가던 기드온은 자신이 하나님의 일꾼이 될 자격이 없다고 여겼습니다(15). 그러나 하나님의 생각은 사람의 생각과 달랐습니다. 기드온은 겸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았습니다. 사람은 할 수 없으나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는 믿음이 우리가 가진 능력보다 큰일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셋째, 하나님의 사자가 기드온에게 용기와 확신을 줍니다. “너는 가서 이 너의 힘으로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구원하라 내가 너를 보낸 것이 아니냐(14).” 너의 힘으로 하라고 하시지만, 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알려 주십니다. 우리를 향한 부르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부르시고, 우리가 주의 일을 할 능력이 있다고 격려하시며, 그 힘의 근원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십니다.

이후에 기드온이 어떤 일을 이루었는지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기드온에게 찾아오신 하나님의 사자가 오늘 우리에게 오시고, 주의 일을 감당할 힘을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어떻게 응답합니까?

기드온을 큰 용사로 부르신 거룩하신 하나님, 이 세상 풍파에 자꾸만 위축되고 작아지고 약해지는 우리에게 주님의 일을 감당할 힘을 주옵소서. 주님께서 부르실 때 기쁘게 응답하고 맡기시는 일을 충성 되게 감당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박도웅 목사 _동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