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13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제사

  • 날  짜 : 2023년 6월 13일 화요일
  • 찬  송 : 420장  너 성결키 위해
  • 성  경 : 히브리서 13:1~6  형제 사랑하기를 계속하고 손님 대접하기를 잊지 말라 이로써 부지중에 천사들을 대접한 이들이 있었느니라 (1~2)

역사를 돌아보면 교회는 외부로부터도 공격을 받았지만, 내부의 공격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어쩌면 내부의 공격이 더 무서울 수 있습니다. 외부의 적은 뚜렷이 보이고 움직임을 살필 수 있지만, 내부의 적은 그렇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재림이 지연되면서 초기 교회 안에 신앙이 나태해지며 신앙에 대한 확신이 무너지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내부에서 생긴 위협입니다. 이런 신앙의 위기는 그리스도인이 세상에서 믿음을 드러내지 못하게 만듭니다.

히브리서 저자는 지금까지 교리적인 문제를 이야기했습니다. 이제 편지를 맺으면서 신자의 교회생활에 관한 권면과 윤리적 권고를 합니다. 교리적인 문제가 그리스도인 개인의 신앙을 견고하게 하는 것이라면, 윤리적인 문제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이 둘은 결코 분리될 수 없고, 어느 하나라도 결핍되면 의미가 없습니다.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이 보여야 할 삶의 태도는 첫째, 형제 사랑입니다. 형제 사랑은 구체적으로 손님에 대한 환대로 드러납니다. 아브라함과 롯은 부지중에 천사를 대접한 환대의 모범입니다. 나그네를 접대하는 미덕이 없었다면 복음 전파도 없었을 것입니다. 특별히 신자는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깊은 공감으로 돌봐야 합니다.

둘째, 건실한 결혼생활로 본을 보여야 합니다. 결혼생활을 파국으로 이끄는 것은 음행과 간음입니다. 성적 타락은 부부의 관계뿐만 아니라 개인의 영혼을 파멸시키는 행위입니다.

셋째, 돈을 사랑하지 않고 자족하는 생활입니다. 돈은 우리 생활에 필요한 요소이지만, 돈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돈의 힘에서 벗어나는 길은 단순한 삶, 절제의 삶입니다. 주님은 이런 사람을 결코 버리지도 떠나지도 않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고백할 수 있습니다. ‘주께서 내 편을 들어 도와주시니 내가 무엇을 두려워하랴! 누가 감히 나에게 손을 대랴!(6)’

그리스도인은 짐승을 잡아 제사를 드리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삶을 통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려야 합니다. 삶을 통해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세상에 드러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진정한 제사입니다.

거룩한 삶으로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있습니까?

 

주님,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예수님을 바라봅니다. 우리를 도와주셔서 세상에 휩쓸리지 않고 세상 현실에 맞서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드러내게 해주십시오. 거룩한 삶을 통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제사를 드리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임광지 목사 _ 울산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