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09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

  • 날 짜  :  7월 09일(목요일)
  • 찬  송 :  323장 부름 받아 나선 이 몸
  • 성  경 :  고린도전서 1:26~31
  • 요  절 :  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31)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습니다. 사람은 사회 속에서 관
계를 형성하고 그 관계 안에서 형성된 영향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한 사람의 정체
성과 삶은 그가 어떤 사회에 속해 있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그가 속한 사회 안에
서 그 사회가 요구하는 사람으로 만들어지고, 그 사회에 적합한 삶을 살도록 강요
받습니다. 그러므로 내가 어떤 공동체에 속해 있는지는 매우 중요합니다. 반대로
사회 또한 그 사회의 구성원들이 어떤 사람이냐에 따라 정체성과 존재 방식이 결
정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소위 명문 대학들은 우수한 학생들만 받으려 하고, 일류
기업들 역시 탁월한 사원을 뽑으려 합니다.
교회는 헬라어로 ‘에클레시아’인데, 이는 ‘부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란 뜻입니
다. 즉 교회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의 모임이요, 하나의 사회로서 부름
받아 모인 사람들을 성도(聖徒)로 만듭니다. 그러나 교회는 세상과 달리 사람들을
가려서 뽑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은 세상과는 정반대로, 사람들의 부족함을
보고 그 부족함 때문에 선택하고 부르십니다. 지혜가 부족하기 때문에, 능력이 많
지 않기 때문에, 미련하고 약하기 때문에 선택하고 부르십니다. 나를 나 자신보다
더 잘 알고 계시는 하나님은 내게 있는 부족함과 연약함 때문에 나를 선택하고 부
르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선택하고 부르신 것도 그랬습니다. 이스라
엘은 하나님이 도와주시지 않으면 안 될 사람들이었기에 그들을 불쌍히 여기고 가
엽게 여기셔서 선택하고 부르셨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은 부족함과 연약함 때문에 선택받고 부름 받았지만, 하나님의 교
회 안에서 성도가 되어 가면서 그 부족함과 연약함을 채워 주시고 강건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합니다. 그래서 과거에는 어리석은 자, 약하고 무능한 자였
을지라도 결국은 지혜로운 자, 강하고 유능한 자들마저도 부끄럽게 하는 성도로
변화됩니다(26~28). 그러므로 성도의 자랑은 주 안에서의 자랑일 수밖에 없습니다
(29~31). 우리의 부족함과 연약함 때문에 우리를 주님의 몸 된 교회로 불러 주신
하나님의 그 특별한 선택으로 인해 세상에서 칭송받는 삶을 살아가는 성도가 되기
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특별한 선택을 받은 나의 연약함과 부족함은 무엇입니까?

참 좋으신 하나님, 부족하고 연약한 우리를 선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그 특별한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주님의 기쁨이 되고 자랑이 되게 해주십시오. 하나님이 선택해 주신 뜻을 잘 깨달아서 더욱 겸손한 삶을 살게 해주십시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손학균 목사·춘천석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