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초월적인 모성애
- 날 짜 : 09·01(주일) 성령강림 후 제12주, 교역자보건주일
- 찬 송 : 281장 요나처럼 순종 않고
- 성 경 : 이사야 49:14~21
- 요 절 :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너의 성벽이 항상 내 앞에 있나니 (16)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사랑을, 마치 엄마가 아이를 태중에서부터, 그리고 태어난 후 젖 먹이고 양육하며 품속에서 놓지 않고 돌보는 모성애에 비유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제한적인 모성애가 아닌 초월적인 모성애입니다. 본문 내용을 살펴보면 매우 흥미롭습니다. 처음에는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14)하다가 자녀임을 확인(15~16)하고, 회복과 실현(17~20)에서 감탄(21)의 구조로 분위기가 점점 고조되어 갑니다.
15절을 보면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하는 시온(유다 백성, 14절)에 대해 절대 그렇지 않다고 반박합니다. 젖먹이를 둔 엄마가 아이를 잊지 않는 것보다 더 확실하게 시온을 잊지 않으신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다’고 합니다. 이는 항상 가까이하여 지켜보신다는 확실한 약속입니다. 시편에서는 하나님의 초월적인 모성애를 “나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나를 버려도, 주님은 나를 돌보아 주십니다.”(시 27:10, 새번역)라는 구절로 드러냅니다.
17절에서부터는 시온에게 구체적인 회복에 대해 말씀합니다. 시온을 황폐하게 하던 대적들이 떠나간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네 눈을 들어 사방을 보라. 그들이 다 모여 네게로 오느니라.”(18)고 말씀합니다. 사람이 살지 못하던 예루살렘이었는데, 이제는 땅이 너무 좁을 만큼 사방에서 모여왔다는 ‘예언적 완료형’을 쓰고 있습니다. 예언적 완료형이란 어떤 일이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으나 이미 이루어진 것처럼 확실하게 실현될 때 쓰는 시제로, 이미 그들이 왔다는 뜻입니다.
이제 시온은 환호합니다. “그때에 네가 네 마음에 이르기를 누가 나를 위하여 이들을 낳았는고. 나는 자녀를 잃고 외로워졌으며 사로잡혀 유리하였거늘 이들을 누가 양육하였는고. 나는 홀로 남았거늘 이들은 어디서 생겼는고 하리라.”(21) 이것이 궁극적으로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모성애입니다.
하나님과의 관계가 회복되면, 헤어지고 떠난 사람이 돌아옵니다. 황무지가 이곳저곳에서 사람들이 모여드는 땅이 됩니다. 주님이 임재하신 교회에서는 감탄사가 넘치는 삶이 되어 사람들이 서로에게 감동을 줍니다.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사랑에 힘입어 구원받는 사람들의 수가 더해지는 교회, 함께 사는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삶이 되기를 소원합니다.
민돈원 목사 _상천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