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26

하나님의 준비하심

  • 날  짜 : 2023년 3월 26일 주일
  • 찬  송 : 482장  참 즐거운 노래를
  • 성  경 : 창세기 22:6~14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 (14)

아브라함은 한 손에 횃불을, 다른 손에는 칼을들고 있었습니다. 이삭은 장작을 지고 걷고 있었습니다. 불, 칼, 그리고 장작은 하나님께 불로 태워 드리는 제사인 번제를 위해 필요한 도구들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삭의 눈에 번제로 드릴 제물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7).” 이삭의 물음에 아브라함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어린 양은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8).” 사실 번제로 드릴 제물은 어린 양이 아니라 이삭이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아들, 사랑하는 독자였습니다. 그런데 아브라함은 왜 이삭의 물음에 하나님께서 어린 양을 준비하셨을 것이라 대답했을까요? 어린아이의 질문에 대충 대답해버린 걸까요? 드려야 할 제물은 이삭바로 너라는 말을 차마 할 수 없어서 거짓말을 해버린 걸까요? 오늘 본문은 한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바로 ‘여호와 이레(14)’ 라 불리는 땅에 대한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성경 전체를 통해 본문을 볼 때, 어린 양은 우리의 구원을 위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구원의 믿음을 대표하는아브라함의 믿음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는 성도의 자세를 뜻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바치라고 하신 이유는 예배드리는 성도의 믿음이 무엇인지를 가르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이삭은 아브라함이 자기 자신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금지옥엽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 자신을 구원하기 위한 제물로이삭은 충분치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예배에 합당한 어린 양을 준비해 주시지 않으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본문의 이야기는 인간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으로도 드릴 수 없는 예배를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제물로 드리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하나님이 이미 준비하셨음을 믿지 못하고 산을 오르지않는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수 없습니다.
말씀을 듣고 순종함으로 예배하지 않는 자는 하나님을 만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이삭을 바치라 하시는 말씀은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주님의 음성입니다. 여호와 이레! 준비하시는 하나님을,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 만나기를 바랍니다.

나의 가장 소중한 것을 드리는 마음으로 예배하고 있습니까?

 

우리를 위해 준비하시는 여호와 이레의 하나님, 오늘 하루 무슨 일이 일어날지 우리는 아무것도 알지 못합니다. 이삭을 드리는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얻은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준비하심을 소망하는 사람이 되도록 우리를 도와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수현 목사 _ 청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