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임재가 있는 곳
- 날 짜 : 8월 14일(금요일)
- 찬 송 : 258장 샘물과 같은 보혈은
- 성 경 : 마태복음 18:15~20
- 요 절 :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 (20)
교회 1층의 작은 마트에서 말라 버린 알로에를 주워 왔습니다. 가져가는 사람이
없어 그냥 내버려 둔 것이라는 주인의 말에 집으로 가져와 거름을 넣어 예쁜 화분
에 담았습니다. 시들었던 알로에에서 생기가 났습니다. 더 잘 자라라고 매일 물을
듬뿍 주고 아침저녁으로 알로에를 보며 인사를 했습니다. 그렇게 열흘이 지났는데
갑자기 잎사귀 하나가 썩어 들어갔습니다. 물을 많이 준 것이 잘못이었습니다. 알
로에가 원하는 환경은 예쁜 화분, 기름진 토양, 충분한 수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충
분한 수분은 알로에가 원하는 환경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도 좋아하시는 환경과 좋아하시는 사람이 있습니다. 오늘 말씀에는 하나
님이 싫어하시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형제가 잘못했을 때 잘못한 사람을 용서하지
않는 경우와(15), 용서받아야 할 사람이 용서를 빌지 않는 경우입니다(17). 하나님
은 용서를 받지 않아서 죄가 그대로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함께 계시지 않습니
다. 반대로 형제가 잘못했을 때 그 형제를 용서하고, 용서해 주었을 때 그가 감사
로 받아들이면 함께 계십니다.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사람, 하나님이 함께 계시는 사람에게는 세 가지의 매우
큰 유익이 있습니다. 첫째로 “두세 사람이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그들 중에
있느니라(20).”고 하십니다. 여기서 두세 사람은 용서하고 용서받은 사람을 말합니
다. 이 사람들에게 하나님이 임재하십니다. 둘째는 “너희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
도 매일 것이요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리리라(18).”고 하십니다.
땅에서 기도하면 하늘에서 그 기도를 들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셋째, “너희 중의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그들을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19).”고 하십니다. 용서하고 용서받은 사람이 함께 기도하
면 하나님이 그 기도에 응답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은 단순히 사람들이 모인 곳이 아닙니다. 서로 용서하고
용서를 받아들인 사람들 사이에 임재하십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시는 곳에서 기도
하면 그 기도를 들으시고, 그 기도에 응답하신다고 약속하십니다. 용서해야 합니
다. 그리하면 하나님이 그곳에 함께 계시고, 그들의 기도를 들어주십니다.
김진영 목사·온누리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