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14

하나님의 이름

  • 날  짜 : 2024년 6월 14일 금요일
  • 찬  송 : 28장 복의 근원 강림하사
  • 성  경 : 민수기 6:22~26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24)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제사장들에게 부여하신 공적 임무는 백성을 위한 축복 선포입니다. 그 축복 기도문이 바로 오늘 본문입니다. ‘구약의 축도’라고 부르는 3개 문장은 모두 ‘여호와는’이라는 주어로 시작합니다. 그런데 본래 히브리어는 동사가 주어를 내포하기에 굳이 주어는 필요 없습니다. 그럼에도 ‘여호와’를 반복한 이유는 복을 주는 주체가 제사장들이 아니라 여호와 하나님임을 강조하려는 것입니다. 축복 선포는 제사장들이 하지만, 그 복을 주시는 분은 하나님이라는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께로부터만 복이 임한다는 진리를 이스라엘 백성 모두에게 가르치시기 위해, 하나님은 이렇게 반복 주어로 된 축복 기도문을 제사장들에게 선포하도록 명령하셨습니다.

제사장들의 임무는 이렇게 복을 선포함으로써, 이스라엘 백성 가운데 하나님의 이름이 머물러 있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이름이 머무는 바로 그곳에 하나님의 복이 임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언제나 기억하면서 하나님이 복의 근원이심을 되새김으로써 그분께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했습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 옛날 이스라엘 백성보다 더 다양하고 복잡한 삶을 살아갑니다. 변화가 빠르고 속도도 굉장합니다. 이렇게 매일 긴급하고 분주한 일에 쫓기다 보면, 우리 안에 머물러 있어야 하는 하나님의 이름이
색깔 없이 흐려지고 흔적 없이 잊히게 됩니다. 나름 잘 살기 위해, 성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려가는 일이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삶에서 서서히 사라지게 만드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오직 하나님으로만 우리는 은혜와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 하나님의 이름이 우리 삶에 늘 머물도록 힘씁시다. 우리의 가정과 일터에 하나님의 이름이 떠나지 않고 언제나 머물 수 있게, 오늘 말씀의 축복 선포를 매일의 기도로 고백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24~26).”

하나님의 이름이 내 삶에 머물러 있습니까? 

하나님, 복을 향해 달려가는 길에는 오히려 복이 없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복 주시는 유일한 분은 하나님이라는 진리를 늘 기억하게 하옵소서. 우리 일상에 하늘의 복이 임하도록 늘 하나님의 이름을 구하며 찬송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재훈 목사 _신풍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