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20

하나님의 의로 살다

  • 날 짜  :  7월 20일(월요일)
  • 찬  송 :  75장 주여 우리 무리를
  • 성  경 :  로마서 4:23~25
  • 요  절 :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25)

어떤 나무에 꽃이 한 송이 핀다는 것은, 곧이어 그와 같은 꽃이 또 필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그 빛깔, 그 모양의 꽃이 필 것입니다. 나무에 열매가 하나 열렸다면,
이후로 그와 같은 열매들이 계속 열리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같은 꽃이 피
고 같은 열매가 열리는 이유는 하나의 나무에 있기 때문입니다.
꽃이나 열매는 저 혼자 스스로 생겨나지 않습니다. 수많은 꽃과 열매들이 보이
지 않는 뿌리에 닿아 있고 줄기와 가지와 잎사귀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한 꽃과
꽃들이, 열매와 열매들이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계절이 지나 모두 떨어지더라도
새해가 되어 그 뿌리에서 자라날 꽃과 열매들은 변함없이 그 꽃들이요, 그 열매들
일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산다는 것이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뿌리로 삼고 사는 이들은 그
분의 생명력을 지니고 그 꽃과 열매로 피어납니다. 생명을 창조하시고 생명으로
지속하게 하시며 생명의 결과를 거두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생명력은 하나님의 ‘의(righteousness, 롬 4:22)’입니다. ‘의’는 우리
에게 속한 것도 아니고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닌, 하나님의 것이요, 자비
로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의는 자식을 낳지 못하는 아브라함의 늙은 아내 사라의 죽은 태를 소
생시킴으로써 생명의 열매인 자식을 얻게 하셨습니다. “그는 나이가 백 세가 되어
서, 자기 몸이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고, 또한 사라의 태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
는 줄 알면서도, 그는 믿음이 약해지지 않았습니다(롬 4:19, 새번역).” 또한 하나님
의 의는 죽음 속으로 내던져진 예수를 살아나게 하셨습니다(25).
이는 아브라함과 예수에게만 발생한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믿
는 모든 이들에게 주어지는 생명의 사건입니다. 아브라함이 ‘많은 민족들의 조상’
인 것은, 하나님의 의를 믿는 이들 모두가 아브라함의 꽃과 열매를 맺을 것이기 때
문입니다. 예수를 ‘우리의 주’라고 고백하는 것은, 예수께 나타난 하나님의 의가 우
리에게도 이루어지는 까닭입니다. 그 성취는 먼 훗날에 귀속되지 않고, 믿음 안에
사는 이들의 오늘, 여기에서 이루어지는 약속입니다.

나의 오늘이 하나님 안에서 피어난 생명의 시간임을 알고 있습니까?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좋으신 하나님,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삶이 우리의 수고와 노력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하옵소서. 온전히 사랑이신 주님이 허락해 주시는 은총의 생명이오니, 두려움 없는 신뢰와 기쁨 속에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명성 목사·팔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