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의로 살다
- 날 짜 : 7월 20일(월요일)
- 찬 송 : 75장 주여 우리 무리를
- 성 경 : 로마서 4:23~25
- 요 절 : 예수는 우리가 범죄한 것 때문에 내줌이 되고 또한 우리를 의롭다 하시기 위하여
살아나셨느니라 (25)
어떤 나무에 꽃이 한 송이 핀다는 것은, 곧이어 그와 같은 꽃이 또 필 것이라는
약속입니다. 그 빛깔, 그 모양의 꽃이 필 것입니다. 나무에 열매가 하나 열렸다면,
이후로 그와 같은 열매들이 계속 열리게 될 것이 분명합니다. 이렇게 같은 꽃이 피
고 같은 열매가 열리는 이유는 하나의 나무에 있기 때문입니다.
꽃이나 열매는 저 혼자 스스로 생겨나지 않습니다. 수많은 꽃과 열매들이 보이
지 않는 뿌리에 닿아 있고 줄기와 가지와 잎사귀에 연결되어 있습니다. 또한 꽃과
꽃들이, 열매와 열매들이 서로 이어져 있습니다. 계절이 지나 모두 떨어지더라도
새해가 되어 그 뿌리에서 자라날 꽃과 열매들은 변함없이 그 꽃들이요, 그 열매들
일 것입니다.
하나님 안에서 산다는 것이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뿌리로 삼고 사는 이들은 그
분의 생명력을 지니고 그 꽃과 열매로 피어납니다. 생명을 창조하시고 생명으로
지속하게 하시며 생명의 결과를 거두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하는 생명력은 하나님의 ‘의(righteousness, 롬 4:22)’입니다. ‘의’는 우리
에게 속한 것도 아니고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닌, 하나님의 것이요, 자비
로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하나님의 의는 자식을 낳지 못하는 아브라함의 늙은 아내 사라의 죽은 태를 소
생시킴으로써 생명의 열매인 자식을 얻게 하셨습니다. “그는 나이가 백 세가 되어
서, 자기 몸이 이미 죽은 것이나 다름없고, 또한 사라의 태도 죽은 것이나 다름없
는 줄 알면서도, 그는 믿음이 약해지지 않았습니다(롬 4:19, 새번역).” 또한 하나님
의 의는 죽음 속으로 내던져진 예수를 살아나게 하셨습니다(25).
이는 아브라함과 예수에게만 발생한 일회적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의를 믿
는 모든 이들에게 주어지는 생명의 사건입니다. 아브라함이 ‘많은 민족들의 조상’
인 것은, 하나님의 의를 믿는 이들 모두가 아브라함의 꽃과 열매를 맺을 것이기 때
문입니다. 예수를 ‘우리의 주’라고 고백하는 것은, 예수께 나타난 하나님의 의가 우
리에게도 이루어지는 까닭입니다. 그 성취는 먼 훗날에 귀속되지 않고, 믿음 안에
사는 이들의 오늘, 여기에서 이루어지는 약속입니다.
정명성 목사·팔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