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삶
- 날 짜 : 2024년 3월 21일 금요일
- 찬 송 : 182장 강물같이 흐르는 기쁨
- 성 경 : 사무엘하 6:12~19 다윗과 온 이스라엘 족속이 즐거이 환호하며 나팔을 불고 여호와의 궤를 메어오니라 (15)
우리는 상처는 오래 기억해도 은혜는 금방 잊고 살아갑니다. 아무리 크고 놀라운 은혜를 체험했어도 마찬가지입니다. 은혜를 잊는 것은 결국 하나님을 잊는 것이고, 하나님을 향한 감사와 예배를 잃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기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윗은 하나님의 궤를 다윗 성으로 옮겨올 때 기쁨과 감격에 겨워 온 힘을 다해 춤을 추었습니다. 누구보다 크게 환호하며 어린아이처럼 온몸으로 즐거워했습니다. 도대체 하나님의 궤가 무엇이길래 다윗이 이다지도 기뻐하고 감격했을까요? 하나님의 궤는 십계명 돌판이 들어 있는 상자입니다. 상자는 나무로 만들어 그 위에 금을 씌웠으며, 덮개는 순금으로 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이 덮개를 ‘속죄소’라고 부르셨습니다. 속죄소는 히브리어로 ‘캅포레트’인데, 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한 분노를 가라앉히는 장소라는 뜻입니다. 속 죄소는 죄를 범한 인간이 하나님께 용서를 받는 은혜의 자리입니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용서와 은혜를 부어 주시는 자리가 바로 속죄소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의 궤를 다윗 성으로 옮겨오면서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새롭게 체험할 것을 기대했습니다. 날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이 다윗 성에 생기는 것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러면 그 은혜를 잊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은혜를 시각화(視覺化)하는 것입니다. 은혜를 기억할 수 있는 물건을 늘 가까이에 두는 것입니다. 말씀 액자를 책상 위에 놓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렇게 은혜를 시각화하면 잊지 않고 기억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사울은 왕이 되기 전에는 하나님 앞에 겸손했지만, 왕위에 오른 후 교만해져서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렸습니다. 망각은 불순종으로 이어졌고, 그는 결국 하나님께 버림을 받았습니다. 다윗은 사울의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날마다 새롭게 은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나님의 궤를 다윗 성으로 옮겨왔습니다. 그에게 하나님의 궤는 하나님의 은혜를 새롭게 체험하는 통로였기 때문입니다. 다윗 처럼 우리도 날마다 새롭게 은혜를 체험하며 살아갑시다.
이준구 목사 _화도시온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