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2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십시오

  • 날  짜 : 2024년 8월 12일 월요일
  • 찬  송 : 300장 내 맘이 낙심되며
  • 성  경 : 시편 130:1~8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 (4)

시인은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1).”라고 고백합니다. ‘깊은 곳’은 ‘깊은 물속’을 뜻하며, 이는 희망의 불빛이라곤 한 점도 비치지 않는 절망의 심연입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우리도 깊은 물속에 빠진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까닭을 알 수도 없고 벗어날 수도 없는 한계상황에 놓일 때가 있습니다. 모든 구원의 희망이 사라진 순간 시인은 주님을 바라보며부르짖습니다.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2).” 그에게는 부르짖는 소리를 주님께서 들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모든 것을 내어놓고 주님께 간절히 용서를 구합니다.

우리가 어둠 속에 있으면 내 옷에 얼룩이 묻었는지 안 묻었는지 알 수 없습니다. 빛을 향해 나아갈수록 자신의 진짜 모습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자신이 죄인 중에 괴수라고 고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딤전1:15). 그가 다른 이들보다 유난히 죄를 많이 지었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의 세계로 깊이 나아갔더니 자신이 얼마나 흠이 많은 존재인지를 깨달은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속에 빛을 비춰 주시지 않으면 내가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식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간절히 용서를 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가 내게 있을 때만 가능합니다. 그래서 시인은 말합니다. “용서는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것이므로, 우리가 주님만을 경외합니다(4, 새번역).” 용서를 주님만이 하실 수 있는 까닭은 우리가 용서를 구하는 마음조차 하나님께로부터 왔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아무리 많은 죄를 지었다고 할지라도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참회하는 자를 긍휼히 여기는 마음으로 안아 주십니다. 그래서 죄를 용서받는 것은 ‘받아들여짐’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받아들여짐을 경험할 때 내 속에 생겨나는 것은 신뢰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사람들에게 주님만을 의지하라고 권면합니다(7). 주님을 의지한다는 것은 날마다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 앞에 엎드리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는 어떻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살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십시오. 하나님이 우리를 품어 안아 주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살고 있습니까?

하나님, 살다 보면 깊은 물속에 빠진 듯한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절망의 심연 속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게 해주옵소서. 주님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이미 받아들여짐을 경험한 사람답게 우리도 누군가를 받아들여 주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공성훈 목사 _불꽃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