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11

하나님의 위로만을

  • 날 짜  : 2021년 9월 11일 토요일
  • 찬  송 : 336장 환난과 핍박 중에도
  • 성  경 : 고린도후서 1:3~10
  • 요  절 : 그리스도의 고난이 우리에게 넘친 것 같이 우리가 받는 위로도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넘치는도다 (5)

환난 없이 사는 사람은 없습니다.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들이 풍랑을 피할 수 없듯, 우리는

인생 곳곳에서 환난을 만납니다. 때로는 내 잘못 때문에, 이웃이나 가족, 친구를 통해, 심지어 선을 행하다가도 어려움을 당할 수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이런 환난을 만난 이들에게 소망을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입니다.

 

먼저, 하나님은 환난을 만난 이들을 위로하십니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을 찬양하라고 권면하면서 그분을 ‘온갖 위로를 주시는 하나님(3, 새번역)’이라고 소개합니다. 이는 그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면서 많은 환난을 겪고 그것을 극복한 경험에서 우러나온 신앙 고백입니다. 위로의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의 선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유다가 위기에 처하자 백성은 강한 이웃 나라인 애굽의 위로를 기대하며 애굽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어머니가 자식을 위로함 같이 내가 너희를 위로할 것인즉 너희가 예루살렘에서 위로를 받으리니(사 66:13).”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위로의 근원이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가르쳐 주신 것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사람이 위로를 받습니다.

 

또한 사도 바울은 우리가 ‘위로받은 위로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받는 그 위로로, 우리도 온갖 환난을 당하는 사람들을 위로할 수 있습니다(4, 새번역).” 환난과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위로를 통해 상처를 치료받은 사람은 같은 아픔이 있는 다른 이들을 만져 주고 치유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가 이런 위로자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바울도 많은 환난을 겪었기에 모든 사람에게 위로자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환난 가운데 두시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바울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으로 극한 상황에까지 내몰린 그때 깨달은 것이 있다고 고백합니다. “그렇게 된 것은, 우리 자신을 의지하지 않고 죽은 사람을 살리시는 하나님을 의지하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9, 새번역).” 위로의 하나님은 소망이 다 끊어진 우리에게 다시금 하나님만 의지하는 훈련을 시키시고, 그것을 통해 새 소망을 주십니다. 환난의 순간에도 소망의 빛은 우리를 비추고 있습니다. 그 빛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직도 내 것을 내려놓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환난 중에서 내가 의지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기도

환난을 당한 이의 위로자가 되시는 하나님, 그 크신 은혜를 감사합니다. 환난 속에서 낙심하지 않을 이유를 깨달았으니 넉넉히 이기게 하옵소서.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나와 같이 아파하는 이들을 보듬어 함께 주님 앞으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진선 목사 _산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