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얼굴을 찾는 사람
- 날 짜 : 2024년 7월 15일 워료일
- 찬 송 : 370장 주 안에 있는 나에게
- 성 경 : 시편 24:1~6 이는 여호와를 찾는 족속이요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는 자로다 (셀라) (6)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얼굴을 보면 죽는다고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나 믿음의 조상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을 뵈었습니다. 야곱은 얍복 나루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뵙고도 살아 있음에 놀랐습니다. 그래서 그곳을 브니엘, 즉 ‘하나님의 얼굴’이라고 이름 붙입니다(창 32:30). 그런데 얍복 나루에서 처럼 신비한 사건을 통해서만 하나님을 본 것이 아닙니다. 다시 만난 형 에서가 너그러이 맞아 줄 때, 형님의 얼굴이 하나님의 얼굴처럼 보입니다(창33:10). 그렇게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보았지만, 야곱은 죽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절망과 두려움에서 일어나 하나님과 함께 빛으로 나아갔습니다.
오늘 본문인 시편 24편은 바로 그 야곱의 하나님의 얼굴을 찾는 사람을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이 아니라 하나님을 찾는 사람, 하나님이 주시는 보물이 아니라 하나님의 얼굴을 찾는 사람입니다. 시인은 그런 사람은 복을 받고, 하나님께서 그를 의롭다고 인정해 주신다고 노래합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어느덧 우리는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화면으로 하는 대화에 익숙해졌습니다. 그러나 화상수업, 화상회의, 화상예배를 통해 깨달았습니다. 직접 얼굴을 마주하는 만남의 소중함을 말입니다. 그리운 사람의 얼굴을 보는 것도 그런데, 하물며 하나님의 얼굴은 어떻겠습니까. 가장 큰 복은 하나님의 얼굴을 직접 뵈며 살아가는 삶 그 자체가 아니겠습니까. 절대적 사랑으로 일렁이는 하나님의 시선을 직접 경험하는 삶보다 더 귀한 게 있을까요.
한 제자가 랍비에게 묻습니다. “선생님, 낮은 언제부터입니까? 지평선에 해가 막 뜨기 시작할 때입니까, 아니면 지평선 위로 해가 다 보이는 순간입니까?” 랍비는 대답합니다. “해가 막 뜰 때도, 다 떠올랐을 때도 아니다. 해가 중천에 떠도 아직 낮이 아니다. 곁에 있는 사람의 얼굴에서 하나님의 얼굴이 보이기 전에는 여전히 한밤중이다.” 아침에 일어나 거울을 볼 때, 친구와 동료의 얼굴을 볼 때, 보기 싫은 사람의 얼굴을 볼 때 우리는 잊어버리곤 합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진실을 말입니다. 모두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얼굴입니다. 그 얼굴에서 하나님의 형상을 볼 수 있을 때, 우리의 모든 일상에 구원의 빛이 밝아올 것입니다.
하태혁 목사 _두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