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6-26

하나님의 방법대로

  • 날 짜  :  6월 26일(금요일)
  • 찬  송 :  490장 주여 지난밤 내 꿈에
  • 성  경 :  창세기 50:15~21
  • 요  절 :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시려 하셨나니 (20)

하나님은 우리의 죄와 허물을 기억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그런데 용
서하고 구원해 주시려는 이런 하나님의 뜻을 몰라 그 은혜와 사랑을 누리지 못하
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지 못하면 두려움과 죄책감에 사로잡
혀 살기에 여러 모로 힘든 인생이 됩니다.
야곱의 장례가 끝났습니다. 애굽의 총리가 된 요셉이 앙갚음을 할까 싶어 두려
움에 빠진 형제들은 아버지의 유언을 가장해 요셉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여전히 자
신을 두려워하는 형제들을 보면서, 요셉은 미움받는 외톨이였던 지난 시절을 떠올
리며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종을 자처하며 자신 앞에 엎드린 형제들에게 “형님
들은 나를 해치려고 하였지만, 하나님은 오히려 그것을 선하게 바꾸셔서, 오늘과
같이 수많은 사람의 생명을 구원하셨습니다(20, 새번역).”라고 말합니다. 고난과 역
경 속에서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을 깨달았기에 가능한 말이었습니다.
A.W. 헌터는 “선을 악으로 갚는 것은 사탄의 방법이다. 선을 선으로 갚는 것은
사람의 방법이다. 그러나 악을 선으로 갚는 것은 하나님의 방법이다.”라고 했습니
다. 요셉은 하나님의 방법으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큰 죄를 지은 형제들
에게 두려워하지 말라는 말을 반복하면서 그들의 자녀들까지 책임지겠다며 오히려
위로했습니다. 용서를 구하며 엎드린 형제들, 그리고 그들을 위로하는 요셉의 모습
은 어린 요셉이 꿈속에서 보았던 장면을 떠올리게 합니다.
요셉의 이런 꿈 이야기는 형제들이 요셉을 미워하고 죽이려고까지 한 이유였습
니다. 그러나 요셉의 꿈에 담긴 하나님의 계획은 인간의 생각과 전혀 달랐습니다.
그 꿈은 개인의 야망을 이루고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것이 아니라 기근에 처한 사
람들의 생명을 살리고 이스라엘 자손의 보호자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요셉은 엎드
린 형제들 앞에서 섬김을 받는 자가 아니라 섬기는 자로, 그들을 책임지고 돌보는
자로 자처했습니다. 이렇게 그의 꿈은 민족의 희망이 되었습니다.
다른 이를 축복하고 미래의 소망을 함께 품는 것이 하나님이 주시는 꿈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를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선한 계획을 기대하며 은혜 안에 거하기
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악을 선으로 갚으시는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고 있습니까?

어리석고 연약한 우리에게 귀한 은혜의 말씀을 주셔서 하나님이 주시는 꿈과 그 뜻에 대해 깨닫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우리를 통해 이루실 하나님의 선한 계획을 믿음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시고, 하나님의 방법대로 살아가도록 인도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헌영 목사·원주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