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을 구하라

오늘날 우리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건은 ‘빠름(fast)’인 것 같습니다. 배달도 신속, 이동통신도 5G, 기차도 KTX 등 ‘빠름’이 관건인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이러한 초고속 문화에 우리의 육신은 그럭저럭 적응하고 있지만, 우리의 영혼은 어떨까요?

교회 안에도 이런 빠른 문화가 들어와서 그런지 성도들의 신앙 모습도 굉장히 급한 듯 보입니다. 특히 기도 응답에 있어서 인내하지 못하는 모습들을 자주 봅니다. 이러한 이유로, 기도는 하지만 응답받지 못한 상태에서 중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하게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기도 응답은 빨리 받는 것이 좋은
게 아니라 완전한 응답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태중에 있는 아기가 제 날짜를 채우지 못하고 나오면 인큐베이터에서 남은 개월 수를 채워야 하듯, 하나님은 때가 되지 않은 기도에는 응답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께서 응답하시는 완전한 때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무언가를 위해 기도했다면 그 ‘때’가 오기를 잠잠히 기다려야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그 ‘완전한 때’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하나님은 우리가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성경이 말하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뜻을 헤아릴 줄 아는 성도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하나님의 뜻을 완전히 이루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뜻을 이루고자 하는 사명감이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사명감은 우리를 성령 충만한 삶으로 인도하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뜻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게 합니다.

하나님은 ‘빠른 구원의 역사’보다 ‘완전한 구원의 역사’를 원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하나님의 뜻을 누구보다 잘 아셨습니다. 그래서 3년의 공생애 기간 동안 쉬지 않고 기도하셨고, 결국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고서 우리의 구원자가 되신 예수님께서 오늘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33).” 오늘 우리에게 주신 이 말씀을 잘 묵상하십시오. 하나님의 뜻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완전한 구원의 역사를 이루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의 반열에 오르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