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받는 은혜
- 날 짜 : 1. 1 (화요일) 새해
- 찬 송 : 325장 예수가 함께 계시니
- 성 경 : 이사야 60:21~22
- 요 절 : 네 백성이 다 의롭게 되어 영원히 땅을 차지하리니 그들은 내가 심은 가지요 내가 손으로 만든 것으로서 나의 영광을 나타낼 것인즉 (21)
한 해를 시작하는 이 시간, 하나님 앞에 무엇을 소망합니까? 많은 이들이 영육의 강건함을 소원하며 기도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은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은혜를 소망해야 합니다. 은혜를 받아야 하나님께 쓰임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손이 닿아도 가치 없던 것이 귀한 것으로 변하는 법인데, 하물며 하나님께서 우리 삶을 가꾸시면 얼마나 값진 존재로 거듭날 수 있겠습니까? 남들이 버린 돌로 머릿돌을 만드시는 하나님께서 나의 삶을 값지게 만드시도록 그분 손에 전적으로 맡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요단강 계곡에 아름드리나무 세 그루가 있었습니다. 세 나무는 서로 꿈을 나누었습니다. “나는 예루살렘 성전의 기둥이 되어 많은 사람들이 예배하러 오는 것을 바라보며 위로를 얻어야지.” 다른 나무도 말합니다. “나는 지중해의 유람선이 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마지막 나무도 부푼 꿈을 이야기합니다. “나는 큰 나무가 되어 사람들이 그늘 아래 쉬면서 나를 쳐다볼 때마다 하늘을 볼 수 있게 할 거야.”
어느 날 목수가 와서 나무들을 잘랐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으로 가고자 했던 나무는 베들레헴 마구간에 가서 구유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아기 예수가 그 위에 누우셨습니다. 유람선이 되려고 했던 나무는 갈릴리 바다의 작은 고깃배가 되었습니다. 베드로가 주인인 이 배에 예수님이 올라 설교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그늘이 되겠다던 나무는 십자가가 되어 골고다 언덕에 세워졌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그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다. 나무들의 꿈은 모두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처럼 주님을 위해 쓰임 받는다면 영원히 가치 있는 존재가 될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그들은 내가 심은 가지요”(21)라고 하십니다. 즉 ‘꿈나무’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 나라의 꿈나무입니다. 하나님께서 기대하시며 우리를 은혜의 당사자로 세워 주셨습니다. 이 은혜를 잘 감당하면 점점 자라 레바논의 백향목처럼 커져서 교회를 세우고, 가정을 견고하게 하며, 가는 곳마다 하나님의 복을 전달하는 영광의 도구요, 통로로 쓰임 받게 될 것입니다. 2019년 한 해도 우리 모두 은혜로 충만하여 하나님의 구원 역사에 귀하게 사용되기를 기도합니다.
전명구 감독회장 _기독교대한감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