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능력만을 의지해야 합니다
- 날 짜 : 12월 29일 (화요일)
- 찬 송 : 354장 주를 앙모하는 자
- 성 경 : 에스라 8:21~23
- 요 절 : 그러므로 우리가 이를 위하여 금식하며 우리 하나님께 간구하였더니
그의 응낙하심을 입었느니라 (23)
‘몸으로 복음을 살아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순교의 각오
가 아니면 고백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믿음은 신앙 고백이나 성경 지식, 열
심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삶에 의해 드러납니다. 아무리 성경과 교리에 밝고
몸을 불사르는 열정이 있어도 몸으로 복음을 살아내려는 결단이 없으면 그 고백
은 허구입니다.
에스라는 바벨론에 끌려간 유대인 중에 처음 귀환한 스룹바벨에 이어 두 번째로
귀환하는 귀국 책임자입니다. 그는 신앙이 철저했고, 입으로 고백한 믿음을 몸으
로 살아내려 몸부림친 지도자였습니다. 그가 왕의 칙령에 의해 예루살렘으로 돌아
갈 행렬을 꾸리던 때입니다. 1,500명의 제사장과 족장들, 레위 사람들과 느디님 사
람들도 합류했습니다. 성전의 재산을 24명의 제사장과 레위 사람들에게 맡겼습니
다. 이들은 바벨론에서 예루살렘까지 1,400킬로미터를 넉 달 동안 이동했습니다.
그들의 대장정은 특이하게 준비되었습니다. 수천 명의 사람들이 길을 떠나고,
성전에 바칠 많은 금은보화가 있는 상황입니다. 장거리 여행 중에 출몰할 도적떼와
침략자들에게서 재산과 생명을 지키려면 당연히 훈련된 병사들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총책임자 에스라는 비무장한 백성만 이끌고 갔습니다. 그러고는 오직 하나
님께서 안전하게 지켜 주시기를 바라며 금식을 선포하고 기도했습니다. 아하와 강
가에서 금식하며 귀환하는 백성을 위해 살아 계신 하나님께 간구했습니다. 아닥사
스다 왕에게 부탁만 하면 얼마든지 지원해 주었을 병력을 구하지 않고, 오직 기도
했습니다. 그 이유는 그가 전에 왕에게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고백했었기 때문입니
다. 자신들은 하나님을 믿는 민족이라면서, 하나님이 선을 베푸시고 지켜 주실 것
이라고 했는데 도울 병사를 구한다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호위 병력을 구하는 대신 금식을 선포하고 기도했습니다.
결국 그들은 어떤 결말을 맞이했습니까? “우리가 이를 위하여 금식하며 우리 하
나님께 간구하였더니 그의 응낙하심을 입었느니라(23).” 금식하며 하나님께 기도
했더니 단 한 명의 호위 병력이 없었음에도 무사히 예루살렘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
다. 이런 믿음의 간증이 우리에게도 있기를 바랍니다.
정성학 목사·기적의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