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의 눈과 사람의 눈
- 날 짜 : 5월 02일(토요일)
- 찬 송 : 204장 주의 말씀 듣고서
- 성 경 : 창세기 13:8~15
- 요 절 : 롯이 아브람을 떠난 후에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14)
우리는 많은 선택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그런데도 선택은 여전히 어려운 문제입
니다. 오늘 본문은 아브라함과 조카 롯이 각자 헤어져 거주할 땅을 선택하는 장면
입니다. 삼촌이 복의 근원이 될 것을 알았던 조카 롯은 삼촌을 따라다니면 자신도
복을 받으리라 생각하여 가나안까지 따라왔습니다. 그런데 땅은 한정된 상태에서
서로 가축이 많아지다 보니 물도 부족하고 여러 문제들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아
브라함과 롯은 결국 헤어지기로 했습니다.
오늘 본문은 롯의 선택에 대해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10)”이라
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롯의 시선은 인간적이었습니다. 반면 아브라함의 선택은
그와 달랐습니다. 14절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북
쪽과 남쪽 그리고 동쪽과 서쪽을 바라보라.”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하
나님의 눈으로 바라보았습니다.
롯이 사람의 눈으로 바라본 요단 지역은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여 여호
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습니다. 그러나 풍요로운 요단 지역 뒷면에 패역
한 도시 소돔성이 있었습니다. 결국 롯은 점점 장막을 옮겨 소돔성까지 들어갔다
가 소돔성이 유황불로 멸망할 때 아내가 소금 기둥이 되는 참혹한 일을 겪고 말았
습니다. 선택에서 실패한 것입니다. 잘못된 선택을 하여 집안이 몰락한 것입니다.
롯이 선택할 동안 아브라함은 선택하지 않고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하나님은 아
브라함에게 눈을 들어 사방을 바라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그리고 보이는 땅을
그와 자손에게 주겠다고 하시며 큰 민족이 될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눈으로 바라보고 하나님이 지시하신 땅으로 가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 약속대로 큰 민족을 이루는 터전을 만듭니다.
사람의 눈은 한계가 있습니다. 진실을 보지 못하고 참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그
러나 하나님의 눈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게 합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눈이란
무엇일까요? 기도입니다. 기도가 습관화되고 체질화된 그리스도인은 사람의 눈을
벗어나 하나님의 눈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 모두 사람의 눈이 아닌 하나님의 눈
으로 선택에 성공하며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김기범 목사·한남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