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아는 지식

이스라엘 역사에서 꼭 짚어야 할 세 지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출애굽입니다. 실질적인 이스라엘의 시작, 언약 백성의 시작점입니다. 둘째는 이스라엘 왕국의 시작입니다. 왕국은 하나님의 통치와 하나님 나라의 모형을 보여 줍니다. 셋째는 바벨론 포로기입니다. 이 시기를 거치며 이스라엘의 영적 정체성은 뚜렷해졌습니다. 오실 메시아와 메시아 왕국의 전망도 분명해졌습니다. 미래와 희망이 사라진 것 같았지만, 하나님은 새로운 구원의 지평을 넓혀가셨습니다.

오늘 분문은 유다가 멸망해가는 상황에서 하나님이 이루실 비전을 전합니다. 하나님은 다윗 왕조를 끝장내실 것입니다. 그러나 다윗 왕조를 심판하신 후에는 밑동이 잘려 나간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게 하고 결실케 하실 것입니다. 새로운 왕이 세워지는 것입니다. 그는 이전의 왕들과 전혀 다릅니다. 약속대로 영원한 다윗 왕위를 이어가며, 오직 하나님을 경외하는 공의로 통치할 것입니다.

이사야는 이새의 뿌리에서 나온 새로운 왕을 통해 하나님께서 회복하실 평화의 왕국을 노래합니다. 이리와 어린 양이 함께 뛰놀고, 표범과 새끼 염소가 같이 눕고, 송아지와 어린 사자와 살진 짐승이 어린이에게 이끌리는 나라입니다. 사자가 소처럼 풀을 먹고, 어린이가 독사 굴에서 장난칠 것입니다. 남을 해치거나 죽이는 일은 완전히 사라지고 마침내 ‘새 하늘과 새 땅(사 65:17)’이 지상에 펼쳐질 것입니다. 우리에게 주신 한 아들이 ‘평강의 왕(사 9:6)’이 되어 이루시는 완전한 평화의 나라입니다.

평화의 중심에는 ‘하나님을 아는 충만한 지식(9)’이 자리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무엇일까요? 최고의 기독교 변증가 C. S. 루이스의 말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는 신종 인간이 출현했다. 예수님에게서 시작된 새 생명이 우리 안에 심어졌다.” 구원받은 우리는 신종 인간입니다. 주인이 바뀐 새사람입니다. 우리 삶의 주인이 바뀌면 예수님이 그러셨던 것처럼 우리 안에도 하나님으로 가득 차게 됩니다. 그것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입니다. 이 지식이 날마다 자라나 평화의 왕국이 능력 있게 드러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