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4

하나님을 삶의 참 주인으로 삼으십시오

  • 날 짜  :  9월 14일 (월요일)
  • 찬  송 :  95장 나의 기쁨 나의 소망되시며
  • 성  경 :  시편 39:4~7
  • 요  절 :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7)

어떤 사람이 꿈에서 한 가게의 계산대에 하나님이 서 계신 것을 보고, 깜짝 놀
라 물었습니다. “하나님, 여기서 무엇을 팔고 계세요?” 하나님이 대답하셨습니다.
“네 마음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그 사람은 이런 기회가 앞으로 또 있겠
나 싶어서 인간이 바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을 청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마음의
평화와 사랑과 행복과 지혜를 주시고, 또 두려움에서 해방되는 자유를 주세요. 저
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지구의 모든 사람을 위해서요.” 그러자 하나님은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오해를 한 것 같구나. 여기서 열매는 팔지 않는단
다. 씨앗만 팔지.”
우리는 언제나 좋은 열매가 바구니에 가득하기를 원합니다. 물론 그것 자체로
야 큰 잘못이 아니지만, 문제는 좋은 열매를 손에 넣기까지 치러야 하는 땀 흘리는
과정을 생략하고 싶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 어디에 과정 없는 열매가 있겠
습니까? 그리고 열매는 씨앗으로부터 출발하니 그 씨앗에서 싹을 틔우기 위해 땀
흘리는 일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평화, 사랑, 행복, 지혜, 자유가 숨 쉬는
씨앗을 우리 손에 주시며 “자, 이 안에 온갖 좋은 보물이 들어 있다. 이제 이 씨앗
을 어떻게 할 테냐?” 하고 말씀하십니다.
중국의 문인이자 법학자인 오경웅의 『성영역의(聖詠譯義)』를 송대선 목사가 번
역한 『시편사색』은 오늘 본문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 모두 꿈속의 그림자 같으
니 일순간 나타났다 이내 사라집니다. 세상의 그럴듯한 일도 끝내 사라지는데 어
찌하여 괴로움은 이다지도 긴 건가요? 아무리 부귀영화 누린다 한들 누가 그걸 움
켜쥘 수 있겠습니까?(6)” 하나님이 주신 씨앗을 싹틔우기 위한 땀 흘림 없이는 모
든 것이 헛됨을 깨달은 시인의 고백은 7절에서 드디어 이렇게 터져 나옵니다. “주
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7).” 이 고백은 이제부터
내 삶의 주인을 하나님으로 삼겠다는 선언입니다. 그리하여 평화와 사랑과 행복
과 지혜, 해방의 씨앗을 주시는 하나님을 내 삶의 소망으로 삼겠다는 결심입니다.
열매 없음에 대한 근심으로 인생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소망을 주님께 두어 온 우
주의 보물이 깃들어 있는 씨앗을 주시는 하나님을 삶의 참 주인으로 삼으십시오.

세상이 주는 열매에 마음을 빼앗겨 하나님에게서 뒤돌아 살지는 않습니까?

보물이 담긴 씨앗을 주시는 주님의 이름을 찬양합니다. 세상의 열매를 위해
살아가던 인생이 이제 하나님만을 소망으로 삼고 하늘의 씨앗을 싹틔우기
위해 애쓰는 삶으로 변화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내 삶의 주인으로 삼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공훈 목사·양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