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님을 삶의 참 주인으로 삼으십시오
- 날 짜 : 9월 14일 (월요일)
- 찬 송 : 95장 나의 기쁨 나의 소망되시며
- 성 경 : 시편 39:4~7
- 요 절 : 주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7)
어떤 사람이 꿈에서 한 가게의 계산대에 하나님이 서 계신 것을 보고, 깜짝 놀
라 물었습니다. “하나님, 여기서 무엇을 팔고 계세요?” 하나님이 대답하셨습니다.
“네 마음이 원하는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그 사람은 이런 기회가 앞으로 또 있겠
나 싶어서 인간이 바랄 수 있는 가장 좋은 것을 청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마음의
평화와 사랑과 행복과 지혜를 주시고, 또 두려움에서 해방되는 자유를 주세요. 저
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이 지구의 모든 사람을 위해서요.” 그러자 하나님은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오해를 한 것 같구나. 여기서 열매는 팔지 않는단
다. 씨앗만 팔지.”
우리는 언제나 좋은 열매가 바구니에 가득하기를 원합니다. 물론 그것 자체로
야 큰 잘못이 아니지만, 문제는 좋은 열매를 손에 넣기까지 치러야 하는 땀 흘리는
과정을 생략하고 싶다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세상 어디에 과정 없는 열매가 있겠
습니까? 그리고 열매는 씨앗으로부터 출발하니 그 씨앗에서 싹을 틔우기 위해 땀
흘리는 일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나님은 평화, 사랑, 행복, 지혜, 자유가 숨 쉬는
씨앗을 우리 손에 주시며 “자, 이 안에 온갖 좋은 보물이 들어 있다. 이제 이 씨앗
을 어떻게 할 테냐?” 하고 말씀하십니다.
중국의 문인이자 법학자인 오경웅의 『성영역의(聖詠譯義)』를 송대선 목사가 번
역한 『시편사색』은 오늘 본문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 모두 꿈속의 그림자 같으
니 일순간 나타났다 이내 사라집니다. 세상의 그럴듯한 일도 끝내 사라지는데 어
찌하여 괴로움은 이다지도 긴 건가요? 아무리 부귀영화 누린다 한들 누가 그걸 움
켜쥘 수 있겠습니까?(6)” 하나님이 주신 씨앗을 싹틔우기 위한 땀 흘림 없이는 모
든 것이 헛됨을 깨달은 시인의 고백은 7절에서 드디어 이렇게 터져 나옵니다. “주
여 이제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7).” 이 고백은 이제부터
내 삶의 주인을 하나님으로 삼겠다는 선언입니다. 그리하여 평화와 사랑과 행복
과 지혜, 해방의 씨앗을 주시는 하나님을 내 삶의 소망으로 삼겠다는 결심입니다.
열매 없음에 대한 근심으로 인생을 낭비하지 마십시오. 소망을 주님께 두어 온 우
주의 보물이 깃들어 있는 씨앗을 주시는 하나님을 삶의 참 주인으로 삼으십시오.
이공훈 목사·양광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