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

하나님은 숨바꼭질을 싫어하십니다

  • 날  짜 : 2024년 9월 7일 토요일
  • 찬  송 : 286장 주 예수님 내 맘에 오사
  • 성  경 : 이사야 30:18~22 주께서 너희에게 환난의 떡과 고생의 물을 주시나 네 스승은 다시 숨기지 아니하시리니 네 눈이 네 스승을 볼 것이며 (20)

어릴 적 숨바꼭질 놀이를 해보았을 것입니다. 눈에 띄지 않게 잘 숨은 친구들을 찾아내려 온 동네를 헤집고 다녔던 기억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놀이를 하다 보면 유달리 몸을 잘 숨기는 친구가 있습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 숨어 있기에 찾는 데 여간 애를 먹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게 숨은 친구는 술래가 찾는 시간이 길어지면 종종 자기를 찾아낼 수 있도록 작은 기침 소리 같은 소심한 힌트를 주기도 합니다.

하나님도 때로 이렇게 꼭꼭 숨어 계십니다. 우리가 아무리 찾아다녀도 보이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숨어 계시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반대입니다. 오늘 본문 20절은 스승으로 언급된 하나님께서 숨어 계시지 않고 우리 눈앞에 보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하나님께서 숨어 계신 이유는 백성이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곳에서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순종과 죄악의 장소에 머물면서 그곳에서 하나님을 찾거나, 악하고 거짓된 자리에서 헤매고 있으니 찾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숨어 계신 것입니다. 절망 속에서야 하나님을 찾을 것이고, 환난의 빵과 고난의 물을 마셔야 하나님을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치 하나님이 숨어 계시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우리가 잘못된 길에서 돌아서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거짓된 믿음에서 돌이키는 백성에게 발견되십니다. 또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바른길로 걷는 이들의 눈에 보이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은혜를 베풀기 원하시기에 우리가 주님을 발견해 주기를 기다리십니다. 만약 하나님이 보이지 않는다면 내가 지금 어디에서 하나님을 찾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하나님은 숨바꼭질을 즐기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 눈앞에서 은혜를 베풀고 정의를 세우며 복을 주기 원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숨어 계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숨어버린 것입니다. 창세기 3장에서 아담이 하나님께 죄를 짓고 하나님 얼굴을 피해 나무 사이에 숨었듯이, 하나님의 눈을 피해 숨어 있는 우리입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은혜를 베풀기 위해 숨어 있는 아담을 찾아오시듯, 당신의 시야에서 사라진 우리를 간절히 찾고 계십니다.

꼭꼭 숨어 있는 나를 하나님께서 잘 찾아오시도록 어떤 힌트를 드리겠습니까? 

하나님, 우리가 하나님 눈에 띄는 삶을 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죄악을 이기는 삶으로, 하나님의 낯을 피해 숨어 있지 않도록 도와주옵소서. 늘 하나님 앞에 발견되어 바른길로 가며 복된 삶을 살 수 있게 인도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안중회 목사 _보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