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28

하나님께 신세 지는 삶

  • 날 짜  : 2021-05-28
  • 찬  송 : 321장 날 대속하신 예수께
  • 성  경 : 신명기 34:1~8
  • 요  절 : 이에 여호와의 종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어 벳브올 맞은편 모압 땅에 있는 골짜기에 장사되었고 오늘까지 그의 묻힌 곳을 아는 자가 없느니라 (5~6)

서울 합정동에 가면 우리나라를 위해 자신의 삶과 목숨, 심지어 자녀의 목숨까지도 바친 외국인 선교사들이 묻힌 곳, 양화진 외국인 선교사 묘원이 있습니다. 그곳을 둘러보면 어떻게 인생을 살아가고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솔로몬이 전도서에서 말한 것처럼 지혜로운 사람은 잔칫집에 가는 자가 아니라 초상집에 가는 자입니다. 죽음의 자리는 우리의 인생을 함부로 살게 하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하나님의 종 모세의 임종 장면은 우리에게 훌륭한 교훈을 줍니다.

사람은 누구나 이 세상에 오고 갈 때 다른 사람에게 신세를 집니다. 대부분 올 때는 부모님께 신세를 지고, 갈 때는 자녀들에게 신세를 집니다. 그런데 모세는 달랐습니다. 세상에 올 때 하나님께 신세를 졌습니다. 태어나자마자 죽을 수밖에 없었던 그를 하나님께서 살리셨습니다. 오늘 말씀을 보면 모세는 이 세상을 떠날 때도 하나님께 신세를 졌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를 장사지냈기 때문입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신세를 지는 삶, 즉 자신의 전 생애를 하나님께 맡겨 하나님이 주인이신 삶을 살았습니다. 이런 모세의 인생을 하나님께서는 끝까지 책임지셨습니다. 신앙인으로서 이처럼 귀하고 복된 삶은 없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모세가 여호와의 말씀대로 모압 땅에서 죽었다고 그의 마지막을 전합니다(5). 모세는 120세에 죽었지만, 그때 모세의 상태는 눈이 흐리지 않고 기력도 쇠하지 않았습니다. 생물학적으로 죽을 시기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자신의 삶을 시작하시고 인도하신 분이 하나님이시기에 끝까지 하나님께 순종하면서 신세를 졌습니다. 그야말로 ‘여호와의 종’ 모세임을 온 삶을 통해 증명해 보였습니다. 또한 모세는 자신의 무덤을 사람들이 숭배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지 않았습니다. 모세가 묻힌 곳을 아는 사람이 없게 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의 위대한 지도자였지만, 자신은 끝까지 하나님께만 신세 지는 자임을 잊지 않았던 것입니다.

모세처럼 노년까지 눈이 흐리지 않고 기력이 쇠하지 않는 인생을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나 그것보다 더 복된 삶은 끝까지 하나님께 신세를 지며 순종하는 삶입니다. 모세의 삶을 아름답게 책임지신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도 복된 삶으로 책임지실 것입니다.

묵상 포인트

얼마나 하나님께 신세를 지며 살아가고 있습니까?

기도

하나님, 주님께 신세를 지지 않고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임을 망각하고 어떻게 하든 내 힘으로 살아보겠다고 버둥거릴
때가 많습니다. 모세처럼 날마다 주님께 신세를 지는 삶을 살게 하옵소서. 그래서 주님만으로 충만한 복된 인생들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글쓴이 : 배은환 목사 _서초중앙교회